한·미 연합훈련 축소, 국방부 부인

연합훈련 '한국군 규모 축소' 일부 보도 비상식적 일축

[평택=뉴시스] 김종택기자 = 2일 오후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미군 헬기들이 계류돼 있다. 대남 업무를 총괄하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8월 중순 예정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겨냥해 '북남관계(남북관계)의 앞길을 더욱 흐리게 하는 재미없는 전주곡'이라며 한국 정부의 결단에 남북 관계 향방이 달려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2021.08.02. jtk@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7일 한국군 참여 규모를 축소해 한·미 연합훈련에 참여한다는 일부 보도를 부인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달로 예정되어 있는 한·미 연합훈련에 "미국 측은 정상적으로 훈련에 참가하고 우리는 인원을 축소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라며 "그런 얘기는 들어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참여 인원을 축소할 테니 미국은 정상적으로 하라는 것은 한·미 간 논의 사안이 될 수도 없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앞서 한 외교소식통은 중앙일보에 "미군은 계획대로 참여하고 한국군 참여 규모만 줄이는 쪽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중앙일보는 이어 전언 통해 "연합훈련은 하되 규모를 일부 축소 진행해 북한에 대화의 명분을 남기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지난달 27일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과 지난 1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이번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노골적으로 요구했다.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북남관계 앞길을 더 흐리게 하는 재미없는 전주곡이 될 것"이라는 등의 위협이 있었다. 그러면서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일부 여권에서는 연합훈련 연기를 통해 남북관계 복원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는 일부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연판장까지 돌리며 훈련 연기를 공개적으로 촉구하기도 한 상황.

그러나 군 내외 관계자들은 한·미훈련의 일환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과 한·미 연합지휘소연습(21-2-CCPT)의 '시간표'가 이미 마련된 상태로 취소하기엔 물리적으로 무리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국방부는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시기·규모·방식 등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한·미 당국이 협의 중"이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