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ARF서 北대화 촉구..北 준비된 답변만

정다슬 2021. 8. 7.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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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이 화상으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북한에 대화를 촉구했지만, 북한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7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이날 오후 8시부터 4시간동안 진행된 ARF 회의에서 "북한 대표가 참석한 것을 환영한다"며 지난 5월 2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외교와 대화의 중요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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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만나서 만갑다" 美 "조건없은 대화"
北에선 리선권 대신 안광일 주아세안 대사 참석
中 "한미연합훈련 안돼"..대북제재 완화 주장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한·미 양국이 화상으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북한에 대화를 촉구했지만, 북한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7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이날 오후 8시부터 4시간동안 진행된 ARF 회의에서 “북한 대표가 참석한 것을 환영한다”며 지난 5월 2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외교와 대화의 중요성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정 장관은 “우리 정부가 그간 남·북·미 정상간 합의를 기반으로 대화 재개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남북 정상간 합의를 통해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 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기로 합의했다는 것을 상기하면서 이러한 약속을 이행해나갈 것을 촉구했다. 그는 지난달 27일 이뤄진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을 위한 긍정적인 진전이라고도 평가했다. 아울러 “남북이 중장기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도 조건없는 북·미 대화를 거듭강조했다. 북한에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면서 북한이 권한을 부여받은 협상대표만 지정하면 조건 없이 언제 어디서든 만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북한에서는 리선권 외무상 대신 안광일 주아세안 대표부 대사 겸 주인도네시아 북한대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 중 가장 서열이 낮은 안 대사는 마지막에 발언 차례였다. 그는 한국과 미국에 대한 별도에 언급 없이 그저 준비된 원고를 읽어나갔다. 그는 외부의 적대적인 압력이 북한을 힘들게 하고 있지만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다수 참석국은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위한 대화의 중요성 및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 이행 필요 등을 언급했지만, 중국은 이날 회의에서 한·미 연합훈련 실시 반대와 대북 제재 완화를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현 상황에서 한·미 연합훈련은 건설적이지 못하다”며 “미국이 북한과 진정으로 대화를 재개하고자 한다면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어떤 행동도 삼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교착상태를 타개할 수 있는 길은 유엔안보리 대북제재의 ‘가역 조항’(스냅백)을 조속히 가동해 대북제재를 완화하고 대화 재개를 위한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중국의 핵무기 발전을 문제 삼았다. 국무부 성명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회의에서 중국 핵무기 발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도발적인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으며, 홍콩·신장 그리고 티베트에서 진행 중인 인권 침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제기했다.

정다슬 (yam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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