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일본 야구, 미국 꺾고 금메달..5전 전승 우승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국과 일본 야구대표팀 희비가 명확하게 갈린 하루가 됐다. 일본 야구대표팀이 마침내 올림픽 무대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은 7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에 있는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결승전에서 미국에 2-0으로 이겼다. 일본을 이로써 야구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2 바르셀로나(스페인) 대회 이후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야구는 이후 2008 베이징(중국) 대회까지 정식 종목이었다가 2012 런던(영국)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 대회에서는 개최 종목에서 빠졌다가 이번 대회에 다시 정식 종목에 포함됐다. 일본은 시범 종목으로 치러진 1984년 로스앤젤레스(미국)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정식 종목으로 포함된 대회에서는 그동안 금메달과 인연이 없었다.

일본 야구대표팀이 7일 열린 도쿄올림픽 미국과 결승전에서 2-0으로 이겨 금메달을 차지했다. [사진=뉴시스]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2004 아테네(그리스)에서 동메달을,1996 애틀랜타(미국)에서 은메달을 각각 따냈다. 그사이 쿠바가 3차례 우승(1992, 1996, 2004)했다. 야구 종주국 미국은 2000 시드니(호주)에서 첫 금메달을 땄다.

한국이 동메달을 딴 시드니 대회와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베이징 대회에서 일본은 노메달에 그쳤다. 그러나 안방에서 열린 도쿄올림픽에선 한국과 일본의 처지가 바뀌었다.

한국은 같은날 먼저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 3, 4위전에서 6-10으로 재역전패를 당하며 4위로 대회를 마쳤다. 빈손에 그치면서 디펜딩 챔피언팀으로 자존심을 구겼다.

반면 일본은 미국과 결승전에서 지키는 야구로 올림픽 첫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선발 등판한 모리시타 마사토(히로시마 도요카프)가 미국 타선을 상대로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일본은 모리시타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중간계투 4명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일본은 3회말 무라카미 무네타(야쿠르트 스왈로스)가 미국 선발투수 닉 마리티네스에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선취점을 뽑았다.

7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2020 도쿄올림픽 야구 한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동메달결정전이 펼쳐졌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6-10으로 패하며 4위를 차지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후 양팀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고 일본은 8회말 1사 2루 기회에서 요시다 마사타카(오릭스 버펄로스)의 중전 안타와 미국 수비 실책으로 귀중한 추가점을 냈다.

일본은 13년 전 베이징에서 한국이 그랬던 것처럼 전승 우승을 달성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녹아웃 스테이지, 승자 준결승, 결승까지 5전 전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베이징에서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3, 4위전에서 한국에 승리한 도미니카공화국도 해당 종목에서 첫 메달을 땄다. 야구는 차기 대회인 2024 파리(프랑스)에서는 다시 정식 종목에서 제외된다.

7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2020 도쿄올림픽 야구 한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동메달결정전이 펼쳐졌다. 도미니카공화국 선수들이 10-6으로 승리를 하며 동메달을 따낸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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