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말콤 결승골' 브라질, 올림픽 2연패 성공.. 스페인 2-1 제압

[스포탈코리아] 브라질이 스페인을 꺾고 올림픽 2연패에 성공했다.

브라질은 7일 오후 8시 30분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터진 말콤의 결승골에 힘입어 스페인을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안방에서 열렸던 2016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던 브라질은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반면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 29년 만에 정상에 도전했던 스페인은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브라질은 히샬리송을 중심으로 마테우스 쿠냐, 더글라스 루이스, 다니엘 알베스 등을 내세웠다.

이에 맞서는 스페인은 일본전 결승골의 주인공 마르코 아센시오를 비롯해 미켈 오야르사발, 다니 올모 등을 선발 출격시키며 맞불을 놨다.

이번 대회 무패 팀들의 만남이었다. 브라질은 코트디부아르, 독일, 사우디아라비아와 묶은 D조에서 2승 1무의 성적으로 8강에 올랐다. 8강에서 이집트를 꺾은 브라질은 4강에서 멕시코를 승부차기로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다.

스페인은 이집트, 아르헨티나, 호주와 속한 C조를 1승 2무로 통과했다. 8강전에서 만난 코트디부아르를 연장 접전 끝에 누른 스페인은 4강전에서도 개최국 일본과 연장 혈투 끝에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결승전다운 팀 간의 대결이었지만 브라질의 힘이 조금 앞서는 듯했다. 브라질이 스페인을 상대로 경기를 주도하며 틈을 엿봤다.

브라질이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전반 37분 VAR을 통해 스페인 우나이 시몬 골키퍼의 파울이 지적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히샬리송의 킥이 골대 밖으로 벗어났다.

브라질이 결국 0의 균형을 깨뜨렸다. 전반 추가시간 긴 크로스를 알베스가 몸을 날려 살려냈다. 이어 스페인 수비의 미숙한 처리를 틈타 쿠냐가 선제골을 넣었다.

한 골 뒤진 스페인이 후반전 시작과 함께 공격적으로 임했다. 동점골도 이른 시간에 뽑아냈다. 후반 16분 카를로스 솔레스가 올려준 공을 오야르사발이 멋진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경기 막판 스페인이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39분과 43분 오스카 힐과 브라이언 힐이 연속해서 골대를 때렸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침묵을 깬 건 다시 브라질이었다. 연장 후반 2분 역습에 나선 말콤이 헤수스 바예호와의 속도 경쟁을 이겨냈다. 이어 골키퍼 마저 뚫어내며 포효했다.

브라질은 스페인의 막판 공세를 막아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페인이 은메달, 멕시코가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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