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검사 육탄전', 다음 주 법원 판단 나온다

손효정 2021. 8. 7. 22:4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채널A 사건 수사 과정에서 한동훈 검사장을 독직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정진웅 차장검사에 대한 1심 선고 결과가 다음 주에 나옵니다.

폭행 여부를 두고 양측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폭행 사건의 발단이 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는 무죄를 선고받은 상황이어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7월 당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으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사건을 수사하던 정진웅 차장검사는 한동훈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칩을 압수수색 하려다 격한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한 검사장은 변호인에게 전화하려고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푸는 순간 정 차장검사가 몸을 날려 자신을 폭행했다며 고소장을 냈고, 이에 정 차장검사는 자신의 입원 사진까지 공개하며 폭행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정 차장검사에 대한 감찰을 진행하던 서울고검은 석 달 뒤 수사기관이 권한을 남용해 피해자 등을 폭행한 경우에 적용하는 '독직폭행' 혐의로 정 차장검사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뒤이은 재판에서 양측은 한치의 물러남 없이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수사관과 한 검사장을 진찰한 의사는 물론, 한 검사장도 직접 증인으로 출석하면서, 피고인석에 앉은 정 차장검사와 법정에서 마주하기도 했습니다.

[한동훈 / 사법연수원 부원장 (지난 5월) : 지난 1년간 잘못이 바로잡히는 상식적인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제가 독직폭행의 피해자로서 증언을 위해 출석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진웅 / 울산지검 차장검사 (지난 5월) : (오늘 한 검사장 증인 신문인데 입장이 어떠십니까?) "법정에서 이야기하겠습니다.]

법정에서 한 검사장은 압수수색 당시 상황을 증언하며, 채널A 수사가 정치적으로 느껴졌다고도 주장했고, 정 차장검사는 증거인멸 시도를 막으려다 신체접촉이 있었을 뿐 폭행은 아니었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정 차장검사가 수사 대상자를 폭행해 상해를 입혔지만 '유체이탈 화법'으로 범행을 정당화한다며 징역 1년을 구형한 상태로, 선고 공판은 다음 주, 오는 12일 열립니다.

한 검사장과 유착 의혹이 불거져 강요 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동재 전 채널A 기자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이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이란 점에서, 정 차장검사의 독직폭행 혐의가 인정될 경우 결국 무리한 수사였다는 비판의 목소리는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채널A 사건 수사 과정에서 현직 검사들끼리 유례없는 몸싸움 논란이 벌어진 지 1년 만에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및 예방접종 현황을 확인하세요.

연예인 A씨와 유튜버의 싸움? 궁금하다면 [웹툰뉴스]

깔끔하게 훑어주는 세상의 이슈 [와이퍼]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