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 멸치? 고등어? 고래밥? 양식장에서 가락시장된 野 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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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을 놓고 7일 양식장, 동물의 왕국이냐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다.
대권주자들을 돌고래와 멸치, 고등어 등에 비유하며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윤 의원은 "동물의 왕국 대선 경선은 이제 그만"이라며 "이제 멸치, 고등어, 고래까지, 가락시장도 아닌데, 숭어, 한우, 육우에서부터 시작한 것이 도무지 끝이 없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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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지에 '멸치' 된 홍준표 "나는 사람이다"
"그 돌고래, 사육사 따라 움직이는 물고기"
윤희숙 "가락시장도 아닌데..국민 짜증나게 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을 놓고 7일 양식장, 동물의 왕국이냐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다. 대권주자들을 돌고래와 멸치, 고등어 등에 비유하며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양식장’ 논란은 당내 대표적 친윤(親尹) 인사인 정진석 의원이 불을 지폈다. 정 의원은 6일 페이스북에 ‘가두리 양식장에서는 큰 물고기가 못 자란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우리 당 대선후보 경선의 주인공은 후보들이다. 당 지도부가 아니다”고 했다.
당 지도부가 대선 예비후보 10여명과 함께 연 전체회의를 두고 이준석 대표를 비판한 것이다. 정 의원은 “가두리 양식장에서는 큰 물고기를 키울 수 없다”며 “이미 돌고래로 몸집을 키운 분들도 있는데 체급이 다른 후보들을 모아서 식상한 그림을 만들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어 “지금쯤 각 후보들은 저마다 거미줄 같은 스케줄이 있고, 일정을 취소할 수 없는 형편인데 자꾸 중앙당이 갑자기 부를 일이 아니다”라고 썼다.
이 대표도 반박에 나섰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당 밖의 인사를 육우, 당 안의 인사를 한우에 비유했을 때 (정 의원에게) 비유가 과도하다고 지적 받았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정 의원의 ‘돌고래·멸치’ 비유가 부적절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멸치와 돌고래에게 공정하게 대하는 것이 올바른 경선 관리”라며 “돌고래에게 다쳤을 때 때린 사람 혼내주고 약 발라주는 것도 제 역할이고, 멸치가 밖에 나가서 맞고 와도 혼내줄 것”이라고 썼다. ‘돌고래’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다른 당내 대권주자들을 동일하게 대할 것이라는 것이다.
‘멸치’가 된 홍준표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 “돌고래 멸치 비유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하면서 한 마디 한다”며 “그 인사(정 의원)이 지칭하는 돌고래는 사육사가 던져주는 생선에 따라 움직이는 조건반사적인 물고기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어 “나는 뚜렷한 내 소신을 갖고 내 인생을 살아가는 물고기가 아닌 사람”이라고 했다.
또 홍 의원은 “돌고래 진영에 합류한 일부 국회의원들이 떼지어 다른 국회의원들에게 조속히 합류 하라고 협박성 권유를 한다고 한다”며 “꼭 하는 짓들이 레밍과 유사하다. 레밍이 어떻게 떼지어 폐사 하는지 인터넷에 한번 찾아 보라”고 썼다. 레밍은 설치류의 일종이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희숙 의원도 논쟁에 가세했다. 윤 의원은 “동물의 왕국 대선 경선은 이제 그만”이라며 “이제 멸치, 고등어, 고래까지, 가락시장도 아닌데, 숭어, 한우, 육우에서부터 시작한 것이 도무지 끝이 없다”고 썼다. 윤 의원은 고등어와 멸치, 고래밥이 담긴 장바구니 사진도 함께 올렸다.
윤 의원은 “쓸데없이 국민들 짜증나게 하지 말고 경선 경쟁은 국민들 시름을 덜어주는 고민에 초점을 맞추자”며 “당장 장보러 한번 가보라. 추석 앞두고 국민들 걱정이 깊다”고 했다. 이어 “고래는 고래대로, 고등어는 고등어대로, 멸치는 멸치대로 열심히 태평양을 건너보자”며 “누가 가장 먼저 건널지 어찌 알겠나, 어차피 판단은 국민 몫”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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