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만에 다시 1,800명대.."일상 감염병으로 관리하기 일러"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시뉴스 시작하겠습니다.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천 8백 스물 세 명입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하루 확진자 수 가운데 세 번째로 큰 수치입니다.
이번 달에는 백신 접종 속도가 많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가 되지만, 그 효과가 나타나는 데는 시차가 있기 때문에 확진자 수가 확실히 줄어드는 건 시간이 더 걸릴 것 같습니다.
첫 소식,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823명,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세 번째로 큰 수치입니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10명 중 6명은 수도권에서 나왔습니다.
서울과 경기에서 8일 만에 확진자가 다시 500명을 넘겼습니다.
부산과 경남에서도 세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했고 대구, 대전, 충남에서도 50명 넘는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한 달 넘게 1천 명대 확진자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 4차 유행의 정점은 아니라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입니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는 감염재생산지수가 여전히 1보다 크기 때문에,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일부에서는 코로나19를 독감처럼 관리하며 공존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아직은 그럴 단계가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어제(6일) : "전 세계적으로 아직까지 코로나19를 일상적 감염병으로 자리매김해 성공한 사례가 없기에 당분간 현 체계 내에서 유행을 통제해야 한다."]
이달 들어 50대 이하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백신 접종률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지만, 유행이 꺾이는 데는 조금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갑/한림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 : "예방접종 효과가 2주 만에 바로 나타날까 잘 모르겠어요 솔직히. 적어도 9월 중순 넘어가야 나타날 거니까. 떨어지기는 할 거예요. 천천히 완만하게 떨어질 건데 8월 말은 지나야 떨어지는 게 보이지 않을까."]
전문가들은 확진자가 급증한 일부 비수도권 지역도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는 등, 당분간 방역수칙을 선제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채상우
이지윤 기자 (easy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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