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가짜 수산업자' 금품 수수 의혹 박영수 전 특검 소환 조사

김윤주 2021. 8. 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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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100억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된 '가짜 수산업자' 김아무개(43)씨에게 고급 수입차 렌터카 등 금품을 받은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로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7일 소환 조사했다.

이날 조사에서 경찰은 박 전 특검이 김씨에게 고급 수입차 포르셰 렌터카를 제공받은 경위 등에 대해 조사했다.

박 전 특검 소환조사로 피의자 7명에 대한 소환조사와 구속된 김씨에 대한 접견조사를 마친 경찰이 추가 소환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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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간 30분 조사..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한겨레> 자료사진

경찰이 100억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된 ‘가짜 수산업자’ 김아무개(43)씨에게 고급 수입차 렌터카 등 금품을 받은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로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7일 소환 조사했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8시께 박 전 특검을 소환해 오후 6시 30분까지 10시간 30분에 걸쳐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날 조사에서 경찰은 박 전 특검이 김씨에게 고급 수입차 포르셰 렌터카를 제공받은 경위 등에 대해 조사했다. 박 전 특검이 혐의를 부인했는지 등 진술 내용에 대해 경찰은 “구체적인 조사 내용은 수사 중이므로 밝힐 수 없다”고 했다.

박 전 특검은 김씨에게 고급 수입차 포르셰를 빌려 타고 명절 선물로 대게와 과메기 등을 받은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달 7일 특검직을 내려놨다. 그는 “(포르셰를 받고) 이틀 뒤 반납했고 렌트비 250만원은 변호사를 통해 김씨에게 전달했다”고 해명했지만, 경찰은 렌트비 지급 여부와 시기 등을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 전 특검은 지난해 말 포르셰를 제공받아 이용했는데 렌트비를 건넨 시점은 ‘가짜 수산업자’ 김씨가 구속됐던 지난 3월께로 알려졌다.

박 전 특검은 이날 입장문을 내어 “수사 과정에서는 법리와 사실관계에 대해 납득할 수 있도록 소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청탁금지법 적용 대상 여부에 대한 법리 해석은 매우 중대한 문제이므로 타당한 법 해석에 대한 분명한 의견을 제시했다”며 “사실관계에 있어서도 있는 그대로 소명했으므로 경찰의 정확하고 바른 판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선동 오징어’ 사업에 투자하라며 피해자들로부터 116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로 지난 4월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사기 혐의 조사 과정에서 김씨는 검찰, 경찰, 언론인 등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청탁금지법 혐의로 입건된 피의자는 금품을 건넨 김씨를 포함해 8명이다. 박영수 전 특검, 이아무개 검사, 배아무개 총경,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엄성섭 <티브이(TV)조선> 앵커, 종합일간지 논설위원인 이아무개 기자, 종합편성채널 정아무개 기자 등이다. 박 전 특검 소환조사로 피의자 7명에 대한 소환조사와 구속된 김씨에 대한 접견조사를 마친 경찰이 추가 소환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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