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선 후보들, 앞다투어 애처가.. "김혜경 남편입니다"

김은중 기자 2021. 8. 7.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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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사진 오른쪽)과 부인 김혜경씨. /이재명 지사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이 한창인 가운데, 후보들이 각자의 배우자에 대한 애정을 가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유권자에게 가족적·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대통령 선거에선 후보자 뿐만 아니라 배우자 등 가족도 유권자의 선택에 고려 요소가 된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7일 페이스북에서 “김혜경의 남편, 이재명입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을 올렸다. 이 지사는 부인 김혜경씨에 대해 “늘 느끼지만 저보다 더 훨씬 단단하고 결이 고운 사람” “아내 김혜경 없이 국민 삶을 바꾸겠다는 큰 도전에 나설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두 사람은 과거 SBS ‘동상이몽’에도 동반 출연한 적이 있다.

이 지사는 장인 고향인 충북 충주에 부인과 함께 방문한 사진을 올리며 “장인어른의 숨결이 깃든 곳을 거닐며 속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몇 번 드렸다” “덕분에 김혜경의 남편 이재명으로, 좌충우돌 촌놈이 분에 넘치게 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온갖 모진일을 마주해야 하는 정치인의 아내로 살기까지 무수히 많은 감내의 시간이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사진 왼쪽)과 부인 최혜경씨. /인스타그램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부인 최혜경씨와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처음 만났을 때의 혜경씨를 떠올리면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진다” “그때를 생각하면 고마운 마음이 한가득”이라고 했다. 대학교 3학년때 미팅에서 처음 부인과 만났다는 정 전 총리는 “군대 복무 기간이 3년인데 그 시간을 말없이 이해해주고 기다려줬다” “그녀가 없었다면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었을까” “고맙고 사랑한다”라고 했다.

그런가하면 배우자가 앞장서서 후보자의 내조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낙연 전 대표 부인 김숙희씨는 9주째 일주일에 2~3일을 할애해 호남을 찾고 있다. 2017년 대선 당시 김정숙 여사가 호남에 상주하며 반문재인 정서를 가라앉히는데 기여한 것을 모델로 삼고 있다. 배식 봉사활동을 하고 장애인 시설, 노인복지회관, 양로원 등을 방문하며 민심 밀착형 활동을 하고 있다. 캠프 안팎에선 “쾌활하고 붙임성 좋은 성격으로 진중한 스타일의 이 전 대표를 보완하고 있다” “이 전 대표의 호남 특보”라는 얘기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예비후보의 아내 김숙희씨(왼쪽)가 6일 전북 익산시 솔솔송 자원봉사대를 찾아 배식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전 대표는 인스타그램 등에서 김씨와 처음 만났던 일화 등을 그림으로 소개하는 ‘숙희씨의 일기장’을 연재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김씨가 과거 여행지에서 자신에게 식사를 제안했던 일화를 소개한 뒤 “적극적인 자가 밥을 쟁취한다. 남편도”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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