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예약 '먹통' 안 돼"..문 대통령, '간곡하고 단호한' 당부

나연수 2021. 8. 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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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레부터 시작될 40대 이하 백신 접종 예약을 앞두고 청와대가 백신 예약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라는 문 대통령의 거듭된 당부를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여름 휴가까지 반납하며 코로나19 확산세 차단에 애쓰고 있지만, 확진자 수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다시 연장됐지만 신규 확진자 수는 열흘 만에 또 천8백 명대를 찍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4차 유행이 '예상과 다른 양상'이라고 우려하면서도 위중증률과 치명률을 낮추기 위해서라도 백신 접종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지난 2일) : (분명한 건)백신 접종과 적절한 방역 조치를 병행해 나가야만 코로나 확산을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18세부터 49세 국민의 백신 접종 예약을 앞두고는 참모들에게 예약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 대통령이 지난달 15일 참모회의에서 예약시스템 접속 폭주는 백신에 대한 국민의 목마름이 그만큼 크다는 것이라며, 빈틈없는 대책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21일에는 '뒷문 예약'이나 '시스템 먹통' 상황이 여러 차례 되풀이되면 비판을 면할 수 없다며, 관련 부처와의 협력을 주문했다고 전했습니다.

민간기업의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방안과 마스크 품귀 해결 때처럼 5부제나 10부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직접 지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지난달 25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 백신 예약시스템의 미흡한 부분도 신속하게 보완하고 있습니다. 8월에 예정된 40대 이하 예약은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청와대가 이처럼 문 대통령의 비공개 지시사항까지 공개한 건 정부 노력만큼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 데 대한 답답함 때문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이 여름 휴가까지 반납하며 방역 관리에 매달리고 있지만 확진자 수는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고,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사태 악화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최근에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공개적으로 방역 체계 개편 필요성을 거론해 K-방역을 내세워 온 정부에 부담이 더해졌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어제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 아침' 인터뷰) : 방역 정책을 좀 더 과학적으로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 이게 언제까지 확진자 수 모델을 기반으로 해서 계속 국민이 통제식 방역 속에서 살아야 되느냐.]

청와대로서는 여야정 협의체가 예정된 이달 중순까지 거리두기 단계 하향을 검토할 정도로는 확진자 감소 추세가 나타나길 바랄 수밖에 없습니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의 거듭된 당부와 지시가 '간곡하고 구체적이며 단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동안 더 국민에게 고강도 방역 조치 협조를 구해야 하는 만큼, 백신 접종 과정에 불만과 불신이 쌓여선 안 된다는 긴장감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YTN 나연수입니다.

YTN 나연수 (ysna@ytn.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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