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직 논란.."네거티브 그만" vs "대선이 장난이냐"

안채원 기자 2021. 8. 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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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사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정치권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같은 당 후보인 박용진·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지사에게 힘을 실었고 지사직을 던진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대선이 장난이냐"고 비판했다.

원 전 지사는 사임 회견문에서 "도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당내 대선 경선을 치르는 것도 법률적으로 가능은 하지만 도정을 책임있게 수행하는 것과 당내 경선을 동시에 치르는 것은 제 양심과 공직 윤리상 양립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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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수원=뉴스1) 김영운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8.6/뉴스1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사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정치권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같은 당 후보인 박용진·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지사에게 힘을 실었고 지사직을 던진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대선이 장난이냐"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법적으로 당내 규정에 문제가 아니라면 선출직 사퇴 여부는 경쟁자들이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다"며 "뽑아주신 유권자와의 문제"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냥 자기 할 말과 할 일에 집중하면 좋겠다. 네거티브 말고 자기 정책과 생각을 드러내면 좋겠다"며 "말싸움 수준으로 가고 비본질적인 이야기로 흘러가면 구경꾼도 떠나고 국민들 관심도 사라진다"고 우려했다.

이어 "경기지사직이 문제라면 국회의원직도 문제가 될 것"이라며 이 지사를 공격한 현직 의원 신분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앞서 이 전 대표 측은 이 지사의 전날(6일) "경선 완수와 도지사직 유지 둘 중의 하나를 굳이 선택하라고 요구하면 도지사직을 사수하겠다"는 발언과 관련해 "그렇다면 경선을 포기하고 도정에만 집중하시길 권유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도 이 지사 편을 들었다.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의 도지사 사퇴를 주장하시려면 저에게 면죄부를 주시고 아니라면 더 이상 말씀하시면 안 된다"고 2012년 당시 자신의 이야기를 적었다. 김 의원은 2012년 7월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당시 경남지사직을 중도 사퇴했다.

김 의원은 "민주통합당 지도부는 물론 야권의 대선 승리를 바라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두 사퇴를 말렸다"며 "하지만 저는 어리석은 선택을 했다. 도지사직 사퇴는 권한을 위임한 도민들 몫이지 저의 선택이 아니라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께서 지사직을 유지하고 경선을 한 뒤 후보가 되면 12월9일까지 사퇴하고 대선 후보로 선출되지 못한다면 도민이 맡겨준 임기를 모두 마치는 것이 순리"라며 "중도에 사퇴할 수 있겠지만 도민 동의 없는 사퇴는 주권자인 도민의 선택을 심부름꾼에 불과한 이 지사가 가로채는 일"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예비후보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이준석 대표와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을 비롯한 김태호, 안상수, 원희룡, 유승민, 윤희숙, 장기표, 장성민, 하태경, 황교안 예비후보가 참석했다. 2021.8.5/뉴스1


반면 야권 대선 주자인 원 전 지사는 이 지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원 전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선이 장난이냐'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원 전 지사는 "최종 후보로 선출되면 지사직을 사퇴해야 하는데 그때는 도민에 대한 책임이 없어지냐"며 "알면서도 책임 운운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발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어제 발언은 대선 최종 후보로 선출되더라도 포기하고 경기도지사로 돌아가겠다는 것이냐"며 "그렇다면 당장 후보 사퇴하시라. 경선에서 이겨도 져도 도지사로 돌아가는데 대체 경선을 왜 하고 있나"고 밝혔다.

원 전 지사는 "경선 중에도 '지사찬스', 경선에서 패배했을 때를 대비한 '지사찬스'로 보험 드는 행태에 불과하다"며 "경기도민과 국민에 대한 기본예의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 전 지사는 이달 1일 도지사직을 사퇴하면서 '양심'과 '공직 윤리'를 언급했다. 원 전 지사는 사임 회견문에서 "도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당내 대선 경선을 치르는 것도 법률적으로 가능은 하지만 도정을 책임있게 수행하는 것과 당내 경선을 동시에 치르는 것은 제 양심과 공직 윤리상 양립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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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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