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악투, 그리고 긴 휴식..결과는? [김광현 프리뷰]

김재호 2021. 8. 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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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33)이 시즌 19번째 등판에 나선다. 이번 상대는 같은 미주리주를 연고로 하는 아메리칸리그 중부 지구 4위팀 캔자스시티 로열즈다.

캔자스시티 로열즈(브래드 켈러) vs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김광현), 부시스타디움, 세인트루이스

8월 8일 오전 8시 15분(현지시간 8월 7일 오후 6시 15분)

현지 중계: 밸리스포츠 캔자스시티(캔자스시티), 밸리스포츠 미드웨스트(세인트루이스)

한국 중계: 스포티비 프라임

시즌 최악 투구

김광현에게 지난 등판은 악몽 그자체였다. 사진=ⓒAFPBBNews = News1
김광현은 지난 7월 29일(이하 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원정경기에서 2 2/3이닝 5피안타 4피홈런 1볼넷 5실점 기록했다. 3회에만 세자르 에르난데스, 호세 라미레즈, 프랜밀 레예스에게 연달아 홈런을 얻어맞았다. 7월 앞선 네 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0.72로 압도적인 투구를 했던 그이기에 아쉬움은 더 컸다.

2021시즌 최소 이닝, 최다 실점 기록을 동시에 세우며 체면을 구겼다. 한 경기 4피홈런도 최다 기록이다. 탈삼진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한 첫 경기이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이런 등판은 없었다. 한마디로 지난 경기는 태평양을 건넌 이후 가장 최악의 투구였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컨디션도 안좋고 커맨드도 안되고 제대로된 것이 하나도 없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 맞을 공을 던졌다. 상대는 메이저리그 타자고, 세계적인 타자들이다. 실투를 조심했어야했다. 실투가 들어가며 안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자책했다. "타자와 투수의 싸움은 타이밍을 어떻게 뺏느냐, 얼마나 실투를 적게 던지냐의 싸움인데 오늘은 실투가 많았다. 원하는 곳에 들어가며 홈런이 나왔고, 스트라이크를 던져야할 때 볼을 던졌고, 카운트를 잡으려는 공이 많이 몰렸다"며 투구 내용에 대해 말했다.

이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면 이달의 투수까지 바라볼 수 있는 그였다. 그만큼 훌륭한 7월이었기에 더 아쉬운 등판이었다. 그는 "미친놈 소리 듣겠지만, 7월 한 경기당 2점씩 줬다 생각하고 마음 편하게 넘어가겠다"는 말로 이날 경기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후 그는 9일을 쉬고 마운드에 오른다. 중간에 휴식일이 이틀이 있었고, 존 레스터, J.A. 햅이 새로 합류한 것도 있었지만, 최악의 등판 이후 쉴 틈을 주려는 팀차원의 배려도 있었다. 마이크 쉴트 감독은 "그냥 좀 쉴틈을 주고싶었다"며 김광현의 등판이 미뤄진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6월 허리 부상으로 한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복귀한 이후 가장 긴 공백이었다. 당시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 이후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83으로 잘했던 것을 생각하면, 긴 휴식도 그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지난 경기 평가 "투구에 대한 감을 전혀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원인은 나도 모르겠다. 여러 요소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상대가 잘친 것도 있었다."(마이크 쉴트 감독)

베테랑들의 합류, 에이스의 복귀

타일러 오닐은 최근 세인트루이스 타자중 가장 흐름이 좋다. 사진=ⓒAFPBBNews = News1
김광현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사이, 세인트루이스는 약간의 변화를 줬다. 요한 오비에도, 제이크 우드포드 등 젊은 선발 투수들을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고 트레이드를 통해 존 레스터와 J.A. 햅 두 베테랑을 영입했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모두 좌완이다. 웨이드 르블랑, 김광현까지 포함해 총 네 명의 좌완이 로테이션을 소화하게됐다. 여기에 나름 선발 로테이션에서 나이나 경험으로나 중간권에 있었던 김광현도 최연소 선발 투수가 됐다.

5할 승률을 간신히 유지하며 순위 싸움에서 고전중인 세인트루이스는 정상급 유망주들을 보호하는대신 이닝 소화가 가능한 베테랑 선발 투수들을 영입했다. 여기에 부상병들도 돌아온다. 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했던 잭 플레어티는 7일 재활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다음주 피츠버그 원정에서 복귀가 유력하다. 팔 부상으로 이탈한 마일스 마이콜라스도 8월중 복귀가 유력하다.

개막전 선발 플레어티가 돌아온다면, 로테이션은 다시 한 번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누가 제외될지는 모른다. 불펜 경험이 있는 르블랑이 불페으로 돌아가는 것이 순리에 맞는 선택이지만 르블랑도 선발 전환 이후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94로 잘했다. 김광현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팀은 지난 주말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했지만, 주중 애틀란타와 홈 3연전을 스윕당했다. 캔자스시티와 시리즈 첫 경기 4-2로 이기며 다시 반등한 모습이다. 이번 시즌 5할 승률 이상팀에게 20승 32패, 그렇지 않은 팀에게 34승 23패 기록중이다.

전날 4안타 터트린 타일러 오닐은 최근 6경기에서 20타수 11안타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 자랑하고 있다. 야디에르 몰리나도 5경기 17타수 6안타로 잘했다. 놀란 아레나도(6경기 23타수 5안타 1홈런 4타점) 폴 골드슈미트(23타수 6안타 1홈런 6타점)도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자기 역할을 해주고 있다.

I-70 시리즈

캔자스시티 타선은 최근 리그 최하위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세인트루이스와 캔자스시티, 두 팀간 인터리그 경기는 두 지역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이름을 따서 'I-70 시리즈'로 불린다. 이번 3연전에 이어 다음주에는 장소를 캔자스시티 코프먼스타디움으로 바꿔 다시 3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캔자스시티는 이번 시즌 홈에서 28승 25패로 그럭저럭 선전중이나 원정에서는 19승 36패로 약해진다. 그렇다고 원정에서 무조건 못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 3연전은 2승 1패 위닝시리즈 기록했다. 이번 시즌 좌완 선발 상대 성적도 17승 14패로 나쁘지 않다.

캔자스시티 타자들은 최근 7일간 6경기 치르며 16득점, 타율 0.191(아메리칸리그 15위) 출루율 0.250(14위) 장타율 0.330(14위) 기록했다. 공격 지표만 보면 아메리칸리그 최하위급이다. 그럼에도 전날 6회초 공격에서 확인할 수 있듯 순식간에 여러 점수를 낼 수 있는 집중력을 가졌다. 이들도 메이저리그팀이다.

에드워드 올리바레스는 최근 6경기에서 16타수 5안타 3홈런 3타점으로 최근 캔자스시티 타자중 흐름이 가장 좋다. 라이언 오헌은 5경기에서 14타수 5안타 1홈런 5타점 기록중이나 좌완 상대로 선발 출전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마이클 A. 테일러는 5경기에서 15타수 3안타 기록했는데 이 3안타중 2안타가 2루타와 홈런이었다. 살바도르 페레즈도 최근 5경기 20타수 4안타에 그치고 있으나 홈런이 한 개 있었다. 가장 먼저 상대할 타자인 윗 메리필드는 최근 6경기에서 도루 2개를 성공시켰다. 내보내면 피곤해지는 타자다ㅏ.

최다 피안타, 최다 볼넷

브래드 켈러는 이번 시즌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상대 선발 브래드 켈러(26)는 이번 시즌 22경기에서 7승 10패 평균자책점 5.64 기록중이다. WHIP 1.684 9이닝당 피홈런 1.2개 볼넷 4.2개 탈삼진 7.7개 기록했다. 2013년 드래프트에서 8라운드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지명됐고, 2017년 12월 룰5드래프트에서 신시내티 레즈를 거쳐 캔자스시티로 이적했다. 바로 다음 시즌 빅리그에 데뷔했고, 선발 로테이션에서 기회를 얻었다. 2019년에는 165 1/3이닝을 소화했다. 이번 시즌 22경기로 아메리칸리그 선발 투수중 가장 많은 경기를 등판했다. 그러나 질적으로 좋지는 않다. 아메리칸리그 최다 피안타(136개) 최다 볼넷(52개)을 허용중이다. 7월 네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28로 잘했지만, 지난 2일 토론토 원정에서 3이닝 7피안타 1피홈런 3탈삼진 3실점 기록하고 조기 강판됐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슬라이더(34%) 싱커(30.9%) 포심 패스트볼(28.9%) 체인지업(6.2%)을 구사하고 있다. 포심 패스트볼과 싱커는 93~94마일 수준의 평균 구속 기록중이다. 타석에서는 통산 7경기에서 1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7삼진 기록했다. 이번 시즌은 세 차례 타석 들어가 2타수 무안타 희생번트 1개 성공시켰다.

[세인트루이스(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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