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찬스'로 서울 아파트 매입 10·20대 늘었다..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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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이하 젊은 층의 서울 내 아파트 매수 비중이 두 달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 평균이 10억원을 넘어선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부모찬스'라는 비판이 나온다.
20대 이하의 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은 작년 10월 처음으로 5%를 넘겼으며, 이후 같은 해 12월 5.3%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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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동호 기자] 20대 이하 젊은 층의 서울 내 아파트 매수 비중이 두 달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 평균이 10억원을 넘어선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부모찬스'라는 비판이 나온다. 부의 대물림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되는 모습이다.
7일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입자 연령대별 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내 아파트 거래는 총 4천240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20대 이하 젊은 층이 매매한 건수는 233건으로, 전체 거래의 5.5%에 달했다.
이는 부동산원이 해당 통계를 집계해 발표하기 시작한 2019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대 이하의 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은 작년 10월 처음으로 5%를 넘겼으며, 이후 같은 해 12월 5.3%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선 1월(5.1%)과 2월(4.2%)을 지나며 하향 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3월 4.5%를 바닥으로 반등세를 보인 매매 비중은 4월 5.2%, 5월 5.4%를 기록하는 등 연이어 5%대로 올라섰다. 이어 6월엔 5.5%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을 썼다.
20대 이하의 아파트 매수 비중은 영등포구(11.6%)가 10%를 넘기며 가장 높았고, 이어 종로구(9.7%), 강남구(8.0%), 금천구(7.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대문구(7.5%)와 도봉구(7.4%), 구로·중랑구(7.1%), 서초구(6.5%), 노원구(6.1%), 관악구(6.6%), 강동구(5.5%) 등도 평균 수치를 웃돌았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권 등에서 거래가 활발해졌다는 사실이다.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비싼 강남구의 경우 20대 이하 매수 비중이 3월 1.8%에서 4월 4.2%로 급등한데 이어 5월엔 7.2%, 6월 8.0%를 기록하는 등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부동산원의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의 중소형(전용면적 60㎡∼85㎡) 아파트 평균 가격은 10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현재 소득이 없거나 자산이 많지 않은 10대와 20대가 강남에 아파트를 자력으로 마련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 '부모찬스'란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부의 대물림은 최근 급증한 서울의 아파트 증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의 아파트 증여 건수는 총 1천698건으로, 전달(1천261건)에 비해 1.3배 증가했다. 이는 2013년 1월 부동산원이 해당 집계를 시작한 이후, 작년 11월(679건)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수준이다.
특히 6월엔 고가 주택이 몰린 강남권에서 증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눈길을 끌었다.
송파구의 6월 증여는 629건으로, 전달(82건)보다 7.7배나 급증했고, 3월 812건의 증여가 이뤄졌던 강남구에서도 6월 298건의 증여가 신고돼 전달(171건)과 비교해 1.7배 늘었다.
송파구의 증여 건수는 서울 전체 증여 건수의 37.0%를 차지했으며, 송파구와 강남구를 합치면 55.0%를 기록했다. 서울 내 2개 구의 증여 건수가 전체 증여 건수의 절반을 넘긴 셈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울의 아파트 가격 급등세가 지속되면서 종부세를 부담을 줄이기 위한 다주택자들의 자녀에 대한 증여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호 기자(istock79@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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