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끝판 대장' 오승환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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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경기를 마친 야구대표팀의 맏형 오승환(39·삼성 라이온즈)은 취재진 앞에 선 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경기를 앞두고 후배들을 모아두고 어떤 메시지를 남겼는지 묻는 말엔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라며 "그런 이야기를 했다. 잘하고 싶었는데 매우 아쉽다. 어떤 말로도 설명하기 어렵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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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경기를 마친 야구대표팀의 맏형 오승환(39·삼성 라이온즈)은 취재진 앞에 선 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오승환은 오늘(7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 결정전 도미니카공화국전을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인터뷰 요청을 하는 취재진의 부름에 무거운 발걸음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는 경기 소감을 묻는 말에 "어…"라며 한참 동안 침묵하다 "뭐라 말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결과가 매우 좋지 않았다.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죄송한 마음이 크다. 뭐라 말씀드리기 힘든 상황이다."라고 같은 말을 반복했습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개인적으로 느낀 부분이 있나'라는 질문엔 "(야구대표팀은) 앞으로 나아갈 부분이 명확히 남아 있는 것 같다."라며"많은 선수가 힘들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발전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습니다.
경기를 앞두고 후배들을 모아두고 어떤 메시지를 남겼는지 묻는 말엔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라며 "그런 이야기를 했다. 잘하고 싶었는데 매우 아쉽다. 어떤 말로도 설명하기 어렵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오승환은 6-5로 앞선 8회 초 마운드에 올라 ⅓이닝 동안 4피안타(1홈런) 1볼넷 5실점을 기록하며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애초 오승환은 이번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언더핸드 투수 한현희 (키움 히어로즈)의 대표팀 자격 반납으로 대회 직전 막차를 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한소희 기자h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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