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계란값, 계란 한 판의 적정 소비자 가격은?

박효순 기자 2021. 8. 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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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계란의 적정 소비자 가격은 30개 한판 기준 7000원 정도가 적정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현재 계란 1개의 생산비는 대략 130원이므로, 30개 한판 기준 계란 생산자 가격을 대략 4000원 정도로 보고 여기에 유통비용을 고려해 소비자 가격이 7000원 정도로 형성되면 양계 농가가 경영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 수 있는 적정 가격이라는 견해다.

지난 5일 열린 계란 생산자 온라인 간담회는 최근 계란 가격이 치솟아 지난해보다 높은 것은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른 대량 살처분 중 병아리 가격 급등에 따른 입식 지연, 살처분 보상 지연 등 악재가 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전국적으로 퍼진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로 작년 말부터 현재까지 살처분된 산란계는 1675만 마리에 달했다. 이는 생산자에 큰 피해를 안겨주었고, 계란 생산량 감소로 이어졌으며, 정부는 계란 수입까지 강행하고 있다고 이번 간담회는 지적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지금까지 정부가 나서서 신선 계란과 가공란을 포함해 5억개가 넘는 계란을 수입하는 등 가격 안정화 정책을 폄으로써 생산자의 피해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하반기에 3만6000t(15억개)이 넘는 계란을 수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AI 발생 시 산란 농가가 산란계 살처분 보상금을 받으려면 사료비 등 생산비를 증빙하는 영수증을 제출하여야 하는데, 계란 산지에서 관행적으로 영수증 없이 현금 거래가 많은 현실에서 영수증을 기준으로 한 생산비 산정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계란은 축산물 중 유일하게 자급률이 거의 100%인 식품이다. 계란 생산자 온라인 간담회는 코로나 19의 장기화 속에서도 계란자조금 관리위원회가 K-계란 홍보를 통해 국내산 계란 소비 홍보에 노력한 것은 높이 평가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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