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달콤하게 시작한 여자골프 '어벤쥬스', 씁쓸한 끝맛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어벤져스'급 전력으로 기대를 모은 여자골프 대표팀이 '노메달'로 아쉽게 2020 도쿄올림픽을 마무리했다.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골프는 세계랭킹 2위 고진영(26), 3위 박인비(33), 4위 김세영(28), 6위 김효주(26)로 대표팀을 꾸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이타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어벤져스'급 전력으로 기대를 모은 여자골프 대표팀이 '노메달'로 아쉽게 2020 도쿄올림픽을 마무리했다.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골프는 세계랭킹 2위 고진영(26), 3위 박인비(33), 4위 김세영(28), 6위 김효주(26)로 대표팀을 꾸렸다.
네 선수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승수를 합하면 44승에 달한다. 메이저 대회 우승은 총 11승이다.
박인비가 20승(메이저 7승), 김세영이 12승(메이저 1승)을 거뒀고, 고진영이 8승(메이저 2승), 김효주가 4승(메이저 1승)을 각각 올렸다.
박인비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경험이 있어 더욱 믿음직스러웠다. 게다가 이들을 이끄는 대표팀 감독은 '전설' 박세리(44)다.
국내 언론은 물론 외신도 한국의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메달 전망이 높다고 봤다,
기대가 높아지면서 한국 대표팀에는 '어벤져스'라는 별명이 붙었다. 대표팀은 '어벤쥬스'로 별명을 바꾸며 도쿄올림픽 메달에 즐겁게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도쿄 입성 후 김효주는 "한국에서 팬 여러분들이 저희를 가리켜 '어벤져스'라고도 하시는데 저희는 또 달달해 보이고 싶은 마음에 '주스'가 달콤하니 '어벤쥬스'로 팀 이름을 정해봤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이라는 달콤한 결과물을 얻지 못했다.
7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한국은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고진영과 김세영이 공동 9위, 김효주는 공동 15위를 기록했고, 박인비는 공동 23위로 마쳤다.
이날 마지막 라운드에서 고진영과 김세영은 3언더파, 김효주는 4언더파, 박인비는 2언더파를 각각 기록하며 힘을 냈지만, 순위를 더 끌어 올리지 못했다.
선수들은 아쉬운 표정으로 대회를 마쳤다.
맏언니인 박인비는 "다음 올림픽은 없다"며 이번 대회가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밝혔지만, 고진영, 김세영, 김효주는 모두 2024 파리올림픽에 다시 도전해서 메달의 꿈을 이루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박인비는 리우올림픽을 이어 2연속 메달 기대를 받았고, 스스로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각오로 임했기에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고진영은 "올림픽은 많은 국민이 응원해주시고, 못했을 때 죄책감도 있는 것 같다"며 "가장 높은 곳에 태극기를 꽂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올해 고진영을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올라선 넬리 코다(미국)가 금메달을 가져갔다. 고진영은 "넬리에게는 지고 싶지 않다"며 승리욕을 보였지만, 설욕 기회를 다음으로 넘겼다.
김세영과 김효주는 이날 중반까지는 많은 타수를 줄여 동메달에라도 가까이 다가가는 듯했지만, 뒷심이 다소 부족했다.
자신의 행운 패션 아이템인 빨간 바지를 입고 역전 우승을 노렸던 김세영은 "여한이 많이 남는다"고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김효주는 폭염으로 다리가 빨갛게 부어오르는 아픔을 참고 경기했지만 "이번 주 너무 실수했고 부족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abbie@yna.co.kr
- ☞ 새벽에 알몸으로 여성 사는 2층집 창문 두드린 20대 검거
- ☞ 한-도미니카 경기서 스윙했는데 몸에 맞았다니…이해 못 할 판정
- ☞ 브라질 배구 카이세타 "고의로 약물 먹지 않았다"
- ☞ 형평성 논란에 "야구, 메달 따도 면제 취소해야" 청원도
- ☞ 24년전 서울서 사라진 20대여성…남자친구의 때늦은 '자백'
- ☞ IOC 위원장도 깜짝 놀란 김연경의 헌신과 리더십
- ☞ 20대 그녀는 왜 부산 호텔 객실에 불을 질렀나
- ☞ 북한이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다면 금메달 몇개나…
- ☞ "행복해 보이는 여성 노렸다" 도쿄 전동차 흉기난동 범인
- ☞ 김원효-심진화, 김밥 식중독 사태 사과한 이유는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현아·용준형, 10월 결혼…"서로에 큰 위안, 사랑의 결실 맺어"(종합) | 연합뉴스
- 여탕에서 버젓이 촬영한 60대 중국인 "목욕탕 내부 신기해서" | 연합뉴스
- 차선 끼어들었다며 고의로 '쿵'…피해 차량엔 임신부도 | 연합뉴스
- 강원 한 초등학생, 가방 속 숨은 칼날에 응급실행 | 연합뉴스
- 교사가 시험 문제 SNS 올렸다가 1시간 만에 삭제…고3 재시험 | 연합뉴스
- 법원 "2단 접이식 우산으로 상대 얼굴 폭행, 특수상해죄 해당" | 연합뉴스
- 노벨상 작가 먼로, 사후 몇주 만에 어두운 가족사 수면 위로 | 연합뉴스
- 홍명보는 왜 마음을 돌렸나…축구협회가 제안한 계약 조건은 | 연합뉴스
- "평상 빌려도 치킨조차 못 시켜 먹어" 제주 관광 또 시끌 | 연합뉴스
- "반려견 냄새 때문에 갈등"…부산 빌라 살인사건 주민 진술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