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골프 아쉬운 노메달..넬리 코다 금·리디아 고 동메달

송용준 2021. 8. 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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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김세영 공동 9위
김세영(왼쪽)과 고진영이 7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마지막 4라운드 18홀에서 경기를 마친 뒤 그린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2016 리우 금메달의 주역 박인비(33)를 비롯해 고진영(26), 김세영(28), 김효주(26)가 출전해 올림픽 2연패를 노렸던 한국 여자골프가 2020 도쿄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쳤다. 

세계 랭킹 2위 고진영과 랭킹 4위 김세영은 7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6천648야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골프 여자부 최종 4라운드에서 나란히 3언더파 68타를 쳤다. 이날 동반 플레이를 펼친 고진영과 김세영은 최종합계도 똑같이 10언더파 274타를 기록하며 공동 9위를 차지했다. 한국 대표팀에서는 이 공동 9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전반에 2타를 줄인 고진영은 후반 10번 홀(파3)과 14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지만,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다. '빨간 바지'를 입고 나온 김세영은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공동 5위까지 올라갔지만 11번 홀(파4) 러프로 고전해 더블보기로 흔들린 김세영은 이후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기록했다.

세계 랭킹 6위 김효주는 이날 4타를 줄여내 공동 15위(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버디 6개를 기록했지만, 보기 2개가 아쉬웠다.김효주는 전반에만 버디 4개를 쓸어 담아 메달에 다가가는 듯했다. 하지만 9번 홀(파4)에서 러프와 벙커에 발목을 잡혀 보기를 기록했다.10번 홀(파3)과 14번 홀(파5) 버디로 만회했지만, 16번 홀(파3)에서 파 퍼트를 놓쳤다.

세계 랭킹 3위이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박인비는 최종합계 5언더파 279타로 공동 23위를 차지했다.공동 25위에서 출발한 박인비는 이날 2타만 줄여 올림픽 2연패 꿈을 이루지 못했다.
미국의 넬리 코다와 뉴질랜드의 리디아 고가 7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4라운드에서 그린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1
금메달은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가 차지했다. 공동 2위로 마쳐 연장전을 벌인 이나미 모네(일본)와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각각 은·동메달을 가져갔다.

올해 메이저 1승(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포함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3승을 거둔 코다는 올림픽 금메달까지 목에 걸며 '대세'를 입증했다. 코다는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치고 최종합계 17언더파 198타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코다는 3라운드까지 공동 2위 선수들을 3타 차로 따돌려 여유롭게 금메달에 다가가는 듯했다. 그런데 마지막 4라운드는 치열한 추격전이 벌어졌다. 코다는 7번 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해 첫 번째 위기를 겪었다. 그러면서 코다를 2타 차로 추격하던 리디아 고, 아디티 아쇼크(인도)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코다는 8번 홀(파5)에서 6.38m 롱퍼트에 성공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9번 홀(파4)과 10번 홀(파3)까지 3홀 연속 버디 행진을 벌여 다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두 번째 위기는 막바지에 찾아왔다. 태풍 영향으로 비가 내리면서 경기가 약 50분 중단되기 전까지 코다는 2개 홀을남겨두고 여전히 단독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나미가 1타 차로 코다를 위협했다. 세계랭킹 28위인 이나미는 경기가 재개된 직후 17번 홀(파4)에서 버디에 성공, 공동 선두가 됐다. 그런데 이나미는 18번 홀(파4)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트리는 실수를 했다. 결국 보기를 적어낸 이나미는 1타 차 공동 2위로 내려왔다.

이나미와 함께 공동 2위가 된 리디아 고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 퍼트에 성공하면 코다와 공동 선두가 될 수 있었지만 파로 마무리했다.

공동 2위(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 이나미와 리디아 고는 18번 홀에서 연장전을 벌였고, 파를 기록한 이나미가 은메달, 보기를 적어낸 리디아 고가 동메달을 가져갔다. 리디아 고는 리우올림픽 은메달을 이어 2회 연속 메달에 성공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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