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찬스'로 서울 아파트 쓸어담는 '1020'..부의 대물림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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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이하의 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이 두 달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7일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입자 연령대별 현황 통계에 따르면 6월 서울 아파트 거래 4240건 가운데 2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은 5.5%(233건)로 집계됐다.
서울의 한 공인중개사는 "자산이 부족한 20대가 서울에 아파트를 사려면 일단 대출을 최대한 끌어 목돈을 만들고 전세 낀 물건을 갭투자를 해야 한다"면서 "여기에 부모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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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이하의 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이 두 달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들의 사회진출 기간을 감안하면 금융기관 대출만으로 서울 집값을 감당하기 어려운 만큼 '부모 찬스'를 활용한 부의 대물림이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입자 연령대별 현황 통계에 따르면 6월 서울 아파트 거래 4240건 가운데 2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은 5.5%(233건)로 집계됐다. 이는 부동산원이 해당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19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20대 이하의 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은 작년 10월 5.1%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5%를 넘겼다. 그해 12월 5.3%를 기록한 이후 하향 곡선을 그리다 지난 4월 5.2%, 5월 5.4%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어 6월 5.5%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20대 이하의 매수 비중은 영등포구가 11.6%로 가장 높았고 종로구 9.7%, 강남구 8.0%, 금천구 7.8%, 서대문구 7.5%, 도봉구 7.4%, 구로·중랑구 7.1%, 서초구 6.5%, 노원구 6.1%, 관악구 6.6%, 강동구 5.5% 순이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전 6억원 수준이던 서울의 중소형(전용면적 60㎡∼85㎡) 아파트 평균값은 현재 11억원을 넘겼다. 소득이 없거나 자산이 많지 않은 10대·20대가 서울 아파트를 자력으로 마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서울의 한 공인중개사는 "자산이 부족한 20대가 서울에 아파트를 사려면 일단 대출을 최대한 끌어 목돈을 만들고 전세 낀 물건을 갭투자를 해야 한다"면서 "여기에 부모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부모 찬스에는 각종 편법도 동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녀에게 집을 사주려 부모가 자식과 차용증을 쓰고 공증까지 한 뒤 매달 이자를 받는 방식으로 증여세를 회피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모가 성인 자녀에게 현금을 증여하면 5000만원까지 비과세 적용을 받고, 그 이상의 금액은 액수에 따라 증여세율이 최저 10%(과세표준 1억원 이하)에서 최고 50%(과세표준 30억원 초과) 적용된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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