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71명 코로나 확진, 역대 최다 또 경신..요양병원서만 34명 돌파 감염

박주영 기자 2021. 8. 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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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연제구 연산동 부산시청 등대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뉴시스

7일 171명이 코로나에 새로 감염되면서 부산의 하루 확진자 역대 최다 기록이 또 깨졌다. 종전 기록은 지난 달 23일의 118명이었다.

부산시는 7일 171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총 누적 확진자가 8978명으로 늘어 9000명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하루 확진자 171명은 지난해 2월 이후 첫 환자 발생 이후 최다 규모다. 그 전엔 지난 7월23일에 나온 118명이 최다였다.

부산에선 지난 4일 이후 나흘간 연속해 100명 이상이 확진됐다. 나흘간 연이어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7월21~24일(451명)에 이어 2번째다. 그러나 확진자 수론 이번이 487명으로 가장 많다.

이날 확진자가 많아진 것은 기장군 한 요양병원에서 37명(입원 환자 34명, 종사자 3명), 금정구 모 의료기관에서 17명(환자 16명, 접촉자 1명) 등 집단 감염자들이 무더기로 나오고 가족·지인·동료·다중이용시설 등의 접촉에 의한 n차 감염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역 내 접촉에 의한 n차 감염자는 모두 146명에 달했다.

특히 기장군 요양병원은 백신 접종 완료한 뒤 확진되는 돌파 감염 사례가 속출했다. 확진자 중 34명이 2차까지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이었다. 또 3명은 1차 백신을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 방역당국은 “최초 환자는 확진된 가족의 접촉자로 진단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며 “해당 요양병원에 대한 역학조사와 함께 동일집단 격리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시 방역당국은 이처럼 지난해 지역 요양병원 집단감염 이후 잠잠했던 요양병원에서 연쇄감염이 나오고 가족·지인 등 주변 접촉에 의한 감염이 급증하는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전파력이 월등히 높은 델타(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확산, 활동력이 왕성한 20~30대 확진자 비중 증가, 휴가철 이동성 확대 등이 최근 확진자 급증의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주(지난달 28∼8월 3일) 지역 확진자 중 20∼30대 비중은 42.8%으로 그 이전 주(7월21~27일) 33%보다 크게 증가했다. 또 지난달 넷째 주(25∼31일) 확인된 지역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54명 중 62.3%가 델타 변이에 의한 것이었다. 델타 변이 검출률은 그 전 주 35.2%와 비교하면 거의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시는 지난 6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와 유흥시설 전면 영업금지 행정명령을 기존 8일에서 22일까지로 2주간 더 연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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