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 갑부 순위가 변했다..1위는 15조 모은 '흙수저 출신' 김범수

김승한 2021. 8. 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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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조 재산을 보유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왼쪽)와 15조원 재산으로 한국 최고 부자 1위에 오른 김범수 카카오 의장. [사진 = 연합뉴스 및 카카오]
전세계 부자들은 얼마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을까. 오랫동안 세계 최고 갑부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한화로 242조원이 넘는 자산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최고 부자의 재산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익히 알려진 한국 부자 1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별세한 후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 자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의장이 재산순위에서 이 부회장을 제치며 순위가 바뀌었다. 재벌가가 아닌 이른바 '흙수저' 출신으로 잘 알려진 김 의장은 이 부회장을 넘어 우리나라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

◆베이조스, 순자산 242조원으로 세계 신기록

지난달 7일 블룸버그가 공개한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순자산 총 2110억달러(약 242조원)로 전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 올랐다.

올해 4월까지만 해도 1780억달러(미국 싱크탱크 정책연구소 집계)였던 베이조스 재산은 3개월 만에 330억달러(약 38조원)가 증가했다. 2위와 더 큰 격차를 벌이게 된 것은 물론 압도적인 1위에 오르게 된 것이다.

지난 7월 7일 블룸버그가 공개한 억만장자 인덱스. [사진 = 블룸버그 캡처]
베이조스 자산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최근 아마존 주가가 크게 뛰면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달 7일 기준 아마존 주식이 전날 대비 4.7% 뛰며 베이조스 자산도 84억달러(약 10조원) 증가했다.

올해 2월 아마존 경영 일선에서 손을 떼겠다고 선언한 베이조스는 지난달 5일부로 CEO직을 공식적으로 내려놨다. 하지만 여전히 회사 주식 11%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2위는 1810억달러(207조원)의 재산을 보유한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차지했다. 이어 명품 패션브랜드로 유명한 프랑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가 1690억달러(약 194조원)로 3위,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1470억달러(약 168조원)로 4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1310억달러(약 150조)로 5위에 랭크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출처 = 연합뉴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으로 지금까지 최고 순자산은 지난 1월 2100억달러를 기록한 일론 머스크 CEO다. 하지만 베이조스(2110억달러)가 이를 넘어서며 머스크의 역대 최고 순자산 기록이 깨졌다.

당시 머스크는 3년 넘게 1위였던 베이조스를 제치고 순자산 1위로 등극했다. 하지만 지난 3월 중순 이후부터 아마존의 주가가 20% 가까이 오르면서 다시 베이조스가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한국 부자 1위는 카카오 김범수

한국에서는 최고 갑부 순위가 바뀌었다.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의장은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제치고 한국 재산 순위 1위에 올랐다.

지난달 30일 블룸버그가 발표한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김 의장은 134억달러(약 15조원)의 순자산으로 121억달러(약 14조원)의 이 부회장을 제쳤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 [사진출처 = 연합뉴스]
김 의장은 주가 고공행진에 힘입어 올해 들어서만 재산을 60억달러(약 7조원) 이상 불린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 주가는 올해에만 91% 급등했다.

당시 블룸버그는 자수성가한 기업인인 김 의장이 이 부회장을 비롯해 수십년 동안 한국 경제를 지배해온 재벌 총수들을 모두 제쳤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김 의장은 어린 시절 여덟 가족이 단칸방에 살았을 정도의 '흙수저'로 잘 알려져 있다.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게임'을 창업했던 그는 지난 2006년 카카오의 전신인 '아이위랩'을 세웠다.

4년 뒤 카카오톡 메신저를 출시해 대박을 친 김 의장은 이후 결제, 금융, 게임, 차량호출 등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6일 종가 기준 64조6690억으로 한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 중 네 번째로 많다.

특히 올해 들어 김 의장의 재산이 더 크게 불어난 것은 카카오 자회사들의 잇단 기업공개(IPO)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 덕분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출처 = 연합뉴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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