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은 자국 선수가 걸렸는데, 되려 한국에 손가락질 하는 브라질 팬들.. 왜?

권수연 2021. 8. 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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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여자 배구팀 공격수 탄다라 카이세타가 도핑테스트에 적발된 이후, 온라인에서 일부 한국 팬들과 브라질 팬들의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6일(한국시간), CNN 브라질 등의 외신들은 브라질 여자 배구팀의 탄다라가 지난 달 7일 실시한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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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도핑테스트에서 스테로이드 성분 검출로 귀국한 탄다라 카이세타, 연합뉴스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브라질 여자 배구팀 공격수 탄다라 카이세타가 도핑테스트에 적발된 이후, 온라인에서 일부 한국 팬들과 브라질 팬들의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6일(한국시간), CNN 브라질 등의 외신들은 브라질 여자 배구팀의 탄다라가 지난 달 7일 실시한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또한 브라질 도핑관리청(이하 ABCD)은 탄다라의 도핑테스트 결과, 경기장 내부와 외부에서 모두 금지된 약물 품목 중 하나인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성분이 검출되었다고 6일(현지시각) 밝혔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단백질 합성에 관여해 근력 상승을 보조하는 약물로, 남성호르몬 수치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

해당 사건으로 인해 탄다라는 한국과의 준결승전을 치르지 못하고 브라질로 귀국조치되었다. 그러나 같은 브라질 배구대표팀 소속 선수인 호사마리아 몬티벨리르는 이에 대해 "탄다라는 여전히 우리 팀원이다. 그가 결백을 증명하길 바란다" 며 두둔했고, 리베로인 카밀라 브라이트 역시도 "우리는 너무 슬펐다, 탄다라를 위해 뛸 것이다" 라고 전한 바 있다. 

사진= 탄다라의 스테로이드 검출에 대해 해명하는 브라질 팬의 게시글, SNS 캡쳐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이를 지적하는 일부 한국 팬들과, 이에 반박하는 브라질 팬 사이에 설전이 일어났다. 

일부 한국 팬들은 SNS 등지에 "금지약물을 복용한 국가대표 선수와, 그런 선수를 위해 뛴다는 팀원이 있다" 며, "약도 복용하지 않고 부상입은 몸으로 뛴 한국 선수들은 뭐가 되는거냐" 라고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일부 브라질 팬들도 반박에 나섰다. 한 브라질 팬은 "탄다라가 복용한 스테로이드는 월경조절을 위해 처방받은 약이다" 라며, "위원회에 허가를 받았다" 라고 해명했다. 또한 다른 팬은 "탄다라는 경기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한국팀도 충분하지는 못했다" 고 반박했다.

또한 브라질의 간판 공격수였으며, 현재 해설위원을 맡고있는 쉐일라 카스트로는 지난 6일(한국시간), SNS에 누군가가 탄다라의 도핑 적발에 대해 염려하는 글을 올리자 "괜찮아, 상대는 한국이야. 나쁘지 않아" 라며 한국의 전력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올려 논란이 되었다. 해당 게시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사진= 준결승전 종료 이후 나탈리아 페레이라와 포옹을 나누는 김연경, 연합뉴스

자국 선수의 도핑 적발 및 경기 퇴출이라는 충격적인 사건을 접한 브라질 팬들의 감정이 격해지며, 온라인 상에서 이에 공분하고 지적하는 한국 팬들과의 일부 논란이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 

일부 팬들의 설전이 오가는 가운데, 한국 국가대표팀의 주장 김연경과 브라질 국가대표팀 주장인 나탈리아 페레이라(32)가 뜨거운 우정의 포옹을 나누는 모습이 보도되며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국 여자 배구팀은 충분한 휴식으로 전력을 재정비한 뒤, 오는 8일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세르비아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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