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지 좋다. 행복해 보이는 사람 죽이고 싶었다"..日 올림픽 와중에 도쿄 전철서 묻지마 칼부림 [특파원+]

김청중 2021. 8. 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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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이 진행되는 와중에 일본 도쿄 전철에서 묻지마 칼부림이 발생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수도권 치안을 담당하는 경시청(警視廳)은 6일 오후 8시 30분쯤 도쿄 세타가야 구간을 달리던 오다큐선 전철 차량안에서 20대 여대생의 등과 가슴 부위를 식칼로 찌르는 등 승객 9명을 다치게 한 쓰시마 유스케(對馬悠介·36) 용의자를 살인미수혐의로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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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용의자 "6년전 殺意..무더기 살인 기도" 진술
식칼로 20대 여대생 무참히 찌르는 등 9명 부상
전철에 식용유 뿌리고 화재 기도..대형 참사 날 뻔
NHK가 7일 도쿄 전철 묻지마 칼부림 사건을 보도하고 있다. NHK 캡처
올림픽이 진행되는 와중에 일본 도쿄 전철에서 묻지마 칼부림이 발생했다. 전철 방화도 기도해 하마터면 대형 참사가 발생할 뻔했다.

도쿄 세타가야(世田谷) 구간을 달리던 오다큐(小田急)선 전철 차량에서 6일 30대 남성이 흉기 난동을 벌여 20∼50대 승객 9명이 다쳤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수도권 치안을 담당하는 경시청(警視廳)은 6일 오후 8시 30분쯤 도쿄 세타가야 구간을 달리던 오다큐선 전철 차량안에서 20대 여대생의 등과 가슴 부위를 식칼로 찌르는 등 승객 9명을 다치게 한 쓰시마 유스케(對馬悠介·36) 용의자를 살인미수혐의로 체포했다.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누구라도 좋다. 많은 사람을 죽이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또 “6년 전쯤부터 행복해 보이는 사람을 죽이고 싶었다”, “앉아 있는 여성을 죽이려고 생각하고 찔렀다”라고 말했다고 경찰이 밝혔다.

용의자는 전체 10량의 차량 중 4번째 차량에서  2번째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복수의 승객을 식칼로 내리치거나 구타했다. 3번째 차량에서는 식용유를 뿌리고 불을 붙이려고 했다고 한다.

전철이 긴급정차를 하자 식칼과 휴대전화를 두고 차량에서 내려 선로를 따라 도주했다가 약 1시간30분 후인 6일 오후 10시쯤 사건 현장에서 4㎞가량 떨어진 편의점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용의자는 편의점 점장에게 “지금 뉴스에 나오는 사건의 범인이다. 도주하기에 지쳤다”라며 경찰에 신고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일어난 열차에 타고 있던 목격자는 “옷에 피가 묻은 여성이 흉기 휘두르는 사람이 있다고 외쳤다. 차 안은 패닉 상태였다”며 “너무나 무서웠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2018년 가나가와(神奈川)현 구간을 달리던 도카이도(東海道) 신칸센(新幹線) 전동차 안에서 여러 점의 흉기를 휴대한 남자가 남녀 승객 3명을 공격해 남성 1명이 숨졌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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