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블랙아웃 위협 동시에 잡은 현대제철의 묘책
최대전력사용량 사상 최대 시점 맞물려
현대제철 인천공장은 지난달 21일 14시부터 23일 6시까지 40시간 동안 철근, H형강 등 제품 제조를 중단했다. 임직원 코로나 확진자 증가에 따른 확산방지 조치로 일시적 가동중단 후 전직원 대상 전수검사를 실시하기 위함이다.
40시간 가동 중단에 따른 생산차질 물량은 형강 1만t, 철근 7000t에 불과했다. 당시 회사측은 "재고 판매 추진을 통해 고객사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생산차질분이 재고 조절을 통해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물량이었다는 뜻이다.
회사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지만 지역사회 보건, 더 나아가 국가 전력 수급에 기여한 바는 이에 대면 훨씬 컸다.
우선 공장 가동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통해 선제적 코로나19 검사로 확산 방지에 나섰다.
아울러 당시 빠듯했던 전력 수급에도 기여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제철이 공장가동을 중단한 지난달 22일 최대전력수요는 오후 6시 8만9958㎿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현대제철은 철강 생산 중 대부분을 전기로로 생산한다. 이에따라 지난해 전력비 및 연료비로 2조894억원을 썼다. 이 중 전기요금만 1조원 중반대를 조금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전기를 많이 쓰는 현대제철이 공장 가동을 중단한 덕에 전력 수급에도 상당한 숨통이 트였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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