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교실 밖에 둘 수 없어".. 1년 사이 전면 등교 국가 3배 늘었다

한민선 기자 2021. 8. 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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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 등교와 방역 사이 ④

[편집자주]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고 거리두기 4단계 연장이 가시화하면서 학생들의 전면등교에 '빨간불'이 켜졌다. 교육부는 4단계라고 하더라도 학교를 완전히 폐쇄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로서는 감염병 초기 단계의 원격개학에 이은 또 다른 도전이다. 4단계 등교의 가능성, 유의점, 해외 사례와의 비교 분석으로 향후 학생들의 안전을 진단해본다.


교육부가 오는 2학기 등교 수업 확대를 추진 중인 가운데 다른 국가들도 전면 등교를 확대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유네스코(UNESCO)에 따르면, 전 세계 210개국 중 전면 등교를 방침으로 삼은 나라는 지난해 6월1일 31개국에서 지난 6월1일 103개국으로 3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달 31일 기준 117개국이 방학에 들어간 가운데 전면 등교를 하고 있는 나라는 여전히 54개국에 달한다. 부분 등교를 선택한 나라(31개국)보다 많다. 나머지 8개국은 코로나19 때문에 학교를 닫은 상태다.

전면 등교를 지속하는 대표적인 나라는 영국이다. 영국은 지난 3월부터 학생들을 다시 등교시키면서 자가검사키트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도록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영국은 확진자가 1명이라도 발생하면 해당 '버블'(소집단)의 학생이 모두 귀가 조치하는 방안을 폐지하고 음성이 나온 밀접접촉 학생은 자가격리를 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프랑스는 지금까지 초등학교는 전면 등교를 해왔으며, 중·고등학교는 등교와 원격 수업을 병행해왔다. 오는 9월 초·중·고 전면등교를 계획하고 있을 뿐더러 대학도 100% 대면 수업으로 개강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부분 등교 수업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도 9월 전면 등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백악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우리는 올해 가을에 학교를 완전히 열어야 하고, 그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을학기 정상 등교가) 우리 어린이들의 정신적, 감정적 행복에 더 낫다"라며 "교실 밖에서 또 한 해를 보낼 수는 없다"며 전면 등교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현재 미국, 영국 등 주요 국가에서는 이미 만12세 이상 아동·청소년에게 백신을 접종 중인 상태다.

주요 국가들이 전면 등교를 추진하는 이유는 코로나19(COVID-19) 장기화로 인해 학습 결손, 건강 및 정서 문제 등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네스코와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3억6500만명의 초등학교 학생들이 학교 급식을 하지 않았고, 스트레스, 불안 등 정신 건강의 문제를 겪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

각 국가들은 학교 내 감염이 가정이나 지역사회 감염보다 적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학교가 방역 수칙을 준수한다면 지역 사회보다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연구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 11개 학군이 지난해 대면 수업을 한 결과 학교 밖에서 감염된 학생과 교직원이 773명인 데 비해 학교에서 발생한 감염 사례는 32명에 그쳤다.

우리나라도 올해 1학기 학생의 감염경로를 분석한 결과, 학교 내 감염은 15.9%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 내 감염(48.7%), 지역사회 감염(22.6%) 보다 낮은 수치다. 교육부는 "1학기 개학 이후 4차 유행으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이 증가함에 따라 학생의 발생건수도 증가하였으나 학교는학령기 연령의 주된 감염경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18세 이하 어린이·청소년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할 위험이 극도로 낮다는 점도 등교 확대를 가능하게 하는 요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브리스톨대학교, 요크대학교, 리버풀 대학교가 통합 연구를 통해 지난해 3월1일부터 올해 2월28일까지 1년 동안 코로나19에 감염된 어린이·청소년 환자 46만9982명를 분석한 결과 이중 99.995%가 생명에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WSJ은 "연구진들은 이번 연구 결과가 전면 등교 여부 등 정책 결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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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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