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준의 edu틱!톡!]예비 고1이 알아야 하는 고교학점제

문승관 2021. 8. 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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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는 입시 컨설턴트 윤영준 오픈스카이 대표와 대입 성공을 위한 ‘윤영준의 edu틱!톡!’을 매주 토요일 연재합니다. 연재를 통해 고등학교 학생부 관리 방법과 명문대생의 시기별 과목별 공부법 코칭,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합격한 명문대생 가이드까지 다양한 입시 노하우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고교학점제는 자신의 진로에 따라 자유롭게 다양한 과목을 선택 이수해 누적 학점이 기준에 도달하면 졸업을 인정받는 교육과정 이수 운영제도다. 2025년부터는 고등학교에 전면 시행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2028년 대입부터 고교학점제의 영향을 받는다. 2025에 대입을 거쳐야 하는 예비 고1 학생은 고교학점제와 대입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 하지만 제도가 부분 도입돼 간접적으로는 대입에 영향을 끼치는 부분도 있다.

▶고교학점제 도입 로드맵

2018년 8월 17일 교육부가 ‘고교교육 혁신 방향’을 발표했다. 전면 도입까지의 로드맵은 아래의 표를 참고하면 된다. 그 중 붉은색 표시가 대입에 크게 영향을 주는 내용이다.

표를 보면 가장 중요한 교육과정과 평가제도를 2025년 고1부터 적용하기 때문에 예비 고1 학생이 대입을 치르는 시기에 영향을 줄 수 없다. 하지만 진로선택과목 성취평가제는 2022년 대입부터, 일반계고 제도 부분도입은 2023년 대입부터 도입해 대입제도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한다.
윤영준 오픈스카이 대표
▶일반계고 제도 부분 도입하나

고교학점제 전면도입을 위해서는 학생의 자유로운 과목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 2025년에 2022 교육과정을 도입하지만 예비 고1 학생들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을 통해 배우고 대입을 치르게 된다. 하지만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도 학교의 노력 여하에 따라 고교학점제 못지않은 다양한 과목을 개설·운영할 수 있다. 이에 더해 시도교육청별로 다양한 과목 개설을 위해 제도적 지원과 예산지원 등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동교육과정(클러스터)과 주문형 강좌 등의 추가적인 과목 개설도 활발히 이뤄지게 됐다.

이미 일부 일반고에서는 특목고나 자사고 못지않게 다양한 과목을 개설·운영하는 학교가 많다. 물론 핵심이 되는 교육과정과 평가제도는 그대로지만 다양한 과목을 개설하면 학생의 과목 선택 자체가 대입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과목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특히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는 이미 학생의 교과목 이수 자체를 평가에 반영하기 때문에 자신의 진로와 지원모집단위(학과)를 염두에 둔 교과목을 현명하게 선택해야 한다.

진로선택과목 성취평가제 전 학년 적용

2021 대입까지는 예체능 과목이나 교양 교과목 등 일부 교과목을 제외하고는 모두 내신등급을 산출해 대입에 활용했다. 하지만 2022 대입부터는 진로선택과목에서 내신등급을 표기하지 않고 성취평가결과와 함께 원점수, 평균, 이수자 수, 성취수준별 학생비율만 표기한다. 성취평가결과는 절대평가로 80점 이상은 A, 60점 이상은 B, 40점 이상은 C로 표기한다.

진로선택과목 여부는 입학하려는 고등학교의 교육과정을 살펴보면 잘 표기돼 있다. 진로선택과목은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공통과목이나 일반선택과목보다 학습부담이 적다. 예비 고1 학생들은 내신등급제를 겪어본 적이 없을 것이므로 상대평가와 절대평가의 차이를 간단한 예를 통해 알아보자. 9등급제에서 최고등급인 1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석차등급으로 4% 이내여야 한다. 100명 중 4등이다.

이에 비해 진로선택과목은 일반적으로 30% 정도의 학생이 A를 받는다. 물론 과목마다 더 많거나 적을 수도 있지만 100명으로 치면 최소 20~30명은 A를 받는다. 수시 학생부위주 전형에 도전하기 위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내신등급관리인데 진로선택과목은 이러한 부담이 적다.

이러한 진로선택과목의 대입반영은 조금 복잡한데 교과전형에서의 적용 여부 때문이다. 현재 발표된 모집요강을 보면 교과전형에 반영하지 않는 대학도 많고 반영하더라도 대학별로 반영공식이 다르다. 단 반영하는 대학은 대부분 A를 받으면 1등급과 같은 점수를 부여한다.

부분도입으로 변화와 성취평가제, 내신등급산출에 대한 이해 필요

고교학점제는 2025년에 전면도입되지만 전면도입에 앞서 학생들이 다양한 과목을 선택하고 이수할 수 있도록 2015 교육과정 안에서 과목개설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다양한 과목을 개설하는 만큼 자신의 진로에 맞는 과목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또한 2019년부터 진로선택과목에서 성취평가제가 전 학년에 적용해 2022년도 대입에 영향을 주게 됐다. 진로선택과목을 성취평가제(A, B, C 세 등급의 절대평가)로 시행하면서 학교생활기록부에 등급과 표준편차가 표기되지 않지만 2022 대학입학에서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학생으로서는 내신 등급에 대한 부담을 덜고 자신의 진로에 맞게 진로선택과목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문승관 (ms730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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