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북측에 "중장기적 다양한 협력 기대"

김혜영 기자 2021. 8. 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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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남북 비핵화 합의 이행을 북측에 촉구하면서, 남북이 중장기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 장관은 어제(6일) 저녁 화상으로 개최된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 외교장관회의에서 최근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을 위한 긍정적 진전이라고 평가하며 이렇게 말했다고 외교부가 오늘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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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남북 비핵화 합의 이행을 북측에 촉구하면서, 남북이 중장기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 장관은 어제(6일) 저녁 화상으로 개최된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 외교장관회의에서 최근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을 위한 긍정적 진전이라고 평가하며 이렇게 말했다고 외교부가 오늘 밝혔습니다.

ARF는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역내 다자안보 협의체로 안광일 주아세안 대표부 대사 겸 주인도네시아 북한대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석했습니다.

ARF 회원국은 아세안 10개국을 포함해 한국, 북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EU, 인도,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파푸아뉴기니, 동티모르,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몽골, 파키스탄 등 총 27개국입니다.


정 장관은 또 지난 5월 21일 한미 정상회담 당시 논의됐던 외교와 대화의 중요성을 소개하면서 우리 정부가 그간의 남북미 정상간 합의를 기반으로 대화 재개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 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기로 한 남북 정상 합의를 상기시키며 이를 이행해나갈 것을 북측에 촉구했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참석국 다수는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위한 대화의 중요성 및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 이행이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했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회의에서는 미얀마 사태가 주요 의제 중 하나로 논의됐는데, 정 장관은 미얀마의 민주주의 회복과 구금자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정 장관은 아울러 미얀마 사태 해결을 위한 아세안의 건설적 역할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지난 4월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도출된 5개 합의사항이 지체 없이 이행되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당시 5개의 합의 사항은 즉각적인 폭력 중단과 모든 당사자 간 건설적 대화 개시, 아세안 의장 특사 중재, 인도적 지원 제공 및 아세안 특사·대표단 미얀마 방문입니다.

이들 5가지 합의 사항 중 하나로 에리완 유소프 브루나이 외교장관이 아세안 의장 특사로 뒤늦게 지난 4일 임명됐는데, 정 장관은 이에 대해선 환영 의사를 표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현안인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정 장관은 남중국해에서 평화와 안정의 유지는 모든 국가들에 매우 중요한 문제라면서 유엔해양법협약을 포함한 국제법에 대한 존중과 항행 및 상공의 비행 자유가 보장돼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정 장관은 또 한국이 차기 ARF ICT 안보 회기간회의 인도네시아, 호주, 러시아와 함께 공동의장국으로서 사이버 안보 증진을 위한 기여 의지도 표명했습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평화유지군의 파견과 훈련에 제약이 있는 가운데 보다 평화롭고 안정적인 역내 질서 구축을 위해 평화유지활동 분야에서 ARF 내 협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12월 서울에서 개최하는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에 대한 ARF 회원국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청년의 평화유지 활동 참여 확대를 강조하는, '청년·평화·안보에 관한 성명'이 채택됐습니다. 

김혜영 기자kh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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