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쿠바 반정부시위 지지한 EU에 "내정간섭 행위" 비난

이설 기자 2021. 8. 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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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담당 고위 대표가 쿠바 반정부시위 사태에 지지 성명을 낸 데 대해 "주권국가에 대한 내정간섭 행위"라고 비난했다.

외무성은 "쿠바 외교대표부에 대한 테러 행위는 외교관계에 관한 국제법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며 유럽동맹 고위정객이 반정부시위자들을 두둔하면서 석방을 운운한 것은 주권국가에 대한 내정간섭 행위로서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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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시위 사태에 연일 촉각..'배후 미국' 주장도 계속
북한 외무성 청사 (북한주재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 뉴스1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담당 고위 대표가 쿠바 반정부시위 사태에 지지 성명을 낸 데 대해 "주권국가에 대한 내정간섭 행위"라고 비난했다. 연일 쿠바의 반정부 시위 사태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외무성은 6일 '온갖 도전과 난관을 과감히 뚫고 나가는 사회주의 쿠바' 제목의 글에서 "쿠바 혁명정부가 나라의 사회정치적 안정을 수호하기 위하여 투쟁하고 있는 가운데 외부세력들의 도발과 내정간섭 책동은 더욱 노골화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외무성은 지난달 26일 주프랑스 쿠바대사관에서 발생한 화염병 공격과 같은 달 29일 EU 외교안보정책담당 고위 대표가 쿠바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며 체포된 사람들은 즉시 석방해야 한다는 성명을 낸 것을 연이어 지적했다.

외무성은 "쿠바 외교대표부에 대한 테러 행위는 외교관계에 관한 국제법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며 유럽동맹 고위정객이 반정부시위자들을 두둔하면서 석방을 운운한 것은 주권국가에 대한 내정간섭 행위로서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쿠바 사태는 명백히 지구의 서반구에서 사회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나가는 쿠바의 제도 전복을 노린 미국의 배후조종과 사촉, 끈질긴 반사회주의 책동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쿠바 공산당의 두리에 굳게 단합된 영웅적 쿠바 인민이 미국과 적대세력들의 끊임없는 도발과 내정간섭 책동을 단호히 짓부시고 사회주의와 혁명의 전취물을 수호하기 위한 투쟁에서 반드시 승리하리라고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오랜 우방국이자 사회주의 국가인 쿠바에서 일어난 반정부시위에 주목하며 연일 미국 등 외부 반응에 대한 지적을 이어가고 있다. 외무성은 지난달 21일과 22일, 이달 2일에도 쿠바 반정부시위와 관련해 배후는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쿠바 정부도 지난달 11일(현지시간) 30년 만에 발생한 최대 규모의 시위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하며 배후세력은 미국이라고 규정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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