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기 못 볼라"..올해도 가슴 졸이는 '예체능계' 수험생

정지형 기자 2021. 8. 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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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예체능계 수험생들은 올해도 가슴을 졸이며 대입을 준비하고 있다.

예체능계 학과는 수시모집 등에서 실기시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 않은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실기 준비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예체능계 수험생이 공통으로 우려하는 대목은 코로나19 확진으로 실기시험 응시 기회 자체가 박탈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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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으로 실기시험 준비에도 차질 이어져
기회 최대한 보장한다지만 확진자는 응시 어려워
지난 1월17일 서울 한 대학에서 정시모집 실기고사가 진행되고 있다./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예체능계 수험생들은 올해도 가슴을 졸이며 대입을 준비하고 있다.

7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 등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계속되면서 예체능계 학과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 사이에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예체능계 학과는 수시모집 등에서 실기시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 않은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실기 준비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공연기획 분야로 진학을 준비 중인 박경서양(18)도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고민이 크다. 실제로 공연장에서 공연을 많이 접해보는 것이 실기시험 준비에 중요한데 4단계 여파로 공연이 대부분 취소됐다.

경서양은 "4단계로 격상되면서 공연을 접하는 게 더 어려워졌다"며 "공연을 많이 접하지 못한 상황에서 마냥 실기를 준비해야만 하는 것이 큰 어려움이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2년째 계속되면서 학원 이용에도 제약이 이어지고 있다. 체육이나 미술 등 예체능계 수험생은 주로 학원에서 입시를 준비하지만 학원 운영시간이 줄어들거나 대면수업이 축소됐다.

서울 목동 한 학원에서 예체능계 실기시험을 준비하는 차승연양(18)은 "아무래도 집에서는 연습이 불가능한데 학원 시간이 단축 운영되면서 연습 시간이 훅 줄어 준비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특히 예체능계 수험생이 공통으로 우려하는 대목은 코로나19 확진으로 실기시험 응시 기회 자체가 박탈되는 상황이다.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지만 돌파감염 사례도 있어 긴장을 늦추기는 힘들다.

교육부는 지난 5일 2022학년도 대입 관리방향을 발표하면서 대학 여건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모든 응시자에게 최대한 응시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대학에 권고했다.

하지만 지난해 각 대학은 실기시험을 운영하면서 대체로 확진자는 응시가 불가능하다고 공지했다. 실기시험 종류에 따라 영상을 촬영해 결과물을 제출하는 방식도 가능하지만 대면 진행이 필요한 시험도 있는 탓이다.

자가격리자는 보건소에서 음성 확인 이후 외출 허가를 받으면 대학에서 별도로 마련한 격리시험장에서 응시가 가능해 사정이 나았다. 다만 자가격리자의 실기시험 응시를 제한하는 대학도 적지 않았다.

대학들은 지난해 경험을 살려 최대한 많은 수험생이 실기시험을 응시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10월부터 수시 실기시험이 진행되는 점을 감안하면 실기시험 세부 진행사항은 다음 달 내로 공지될 전망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관계자는 "지난해와 같이 수험생 편의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준비될 것"이라며 "방역이 허용하는 조건에서 수험생에게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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