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유조선 공격 배후는 이란" 미 국방부

송경재 2021. 8. 7.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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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가 6일(이하 현지시간) 오만 해안에서 지난달 30일 일어난 유조선 피습 사건 배후는 이란이라고 결론 냈다.

CNN에 따르면 중동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성명에서 국방부 조사팀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라이베리아 선적 유조선 머서스트리트에 가해진 드론을 이용한 공격 배후가 이란이라고 밝혔다.

G7은 이날 공격 배후가 이란이라는 미국의 결론에 따라 한 목소리로 이란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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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일본 회사가 소유하고 이스라엘 조디액 해운이 운용하는 라이베리아 선적 유조선 머서스트리트호가 2016년 1월 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니프타운 해안을 운항하고 있다. 6일 미 국방부는 지난달 30일 머서스트리트 드론 공격 배후를 이란이라고 결론 냈다. 로이터뉴스1

미국 국방부가 6일(이하 현지시간) 오만 해안에서 지난달 30일 일어난 유조선 피습 사건 배후는 이란이라고 결론 냈다.

이 유조선은 라이베리아 선적으로 일본 업체가 소유하고 있고, 이스라엘 억만장자가 회장으로 있는 조디액해운이 운용하고 있다. 당시 드론 공격으로 영국인 1명 루마니아 1명 등 선원 2명이 목숨을 잃었다.

특히 강경파인 이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이 이란에서 취임하면서 향후 이란과 서방간 긴장이 고조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유조선 공격 사건이 터져 긴장을 증폭시켜왔다.

CNN에 따르면 중동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성명에서 국방부 조사팀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라이베리아 선적 유조선 머서스트리트에 가해진 드론을 이용한 공격 배후가 이란이라고 밝혔다.

당시 공격으로 선원 2명이 사망하면서 중동 지역 긴장이 다시 고조됐고, 주요7개국(G7)은 이를 성토하는 공동 성명도 내놓은 바 있다.

G7은 이날 공격 배후가 이란이라는 미국의 결론에 따라 한 목소리로 이란을 비판했다.

G7 외교장관들은 6일 성명에서 "활용가능한 모든 증거들이 명백히 이란을 가리키고 있다"면서 "이 공격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국방부 조사팀은 미 핵항모인 로널드레이건함에 파견돼 조사를 벌여왔다. 조사팀은 조사결과 지난달 30일 유조선 머서스트리트를 공격한 무인비행물체(UAV), 즉 드론에 "군사용급 폭발물이 장착돼" 있었다는 결론을 냈다. 또 피습 하루 전인 7월 29일에도 "2차례에 걸친 UAV 폭발물 공격이 있었지만 실패했다"고 중부사령부는 덧붙였다.

중부사령부는 이어 "이란이 설계하고 제작한 일방향 '가미가제식' UAV 공격이 이 지역에서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이란과 이란 대리세력들이 이 지역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를 포함해 연합군을 상대로 활발히 이같은 공격을 펼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성명은 미 조사팀이 관련 정보를 영국, 이스라엘 폭발물 전문가들과도 공유했다면서 이들 역시 같은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공격을 받아 '상당한 피해'를 입은 머서스트리트는 이스라엘 기업인이 회장인 업체 소속 유조선이다.

피습 사건 뒤 이스라엘과 이란 간에 격심한 논쟁이 오갔다.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5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할 준비가 됐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고,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이 있을 경우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맞섰다.

이란은 조사 결과가 나온 6일에도 물러서지 않았다.

유엔주재 이란 부대사는 이날 유조선 피습 원인을 이스라엘에 돌리고 이란에 대한 도발은 '오판'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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