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인도 지원 논의했지만 北 또 자력갱생·자급자족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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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외교당국이 북한에 식량과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지만 북한은 또 자력갱생과 자급자족을 언급하며 어깃장을 놨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대변인은 전날 북한 홍수 피해 대응 계획을 묻는 미국의 소리 방송 질문에 "북한 내 홍수 소식은 지난 한 달간 계속된 폭염에 이은 것으로 북한 내 식량안보 상황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킨다"며 "유엔이 북한 당국과 접촉하고 있다. 피해 주민들의 인도주의적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북한 당국의 노력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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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 대한 의존심, 수입병 털어버려야"
![[서울=뉴시스] 국가비상재해위원회에서. 2021.08.07. (사진=노동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108/07/newsis/20210807070502213cdqk.jpg)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한미 외교당국이 북한에 식량과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지만 북한은 또 자력갱생과 자급자족을 언급하며 어깃장을 놨다.
북한 노동신문은 7일 '새로운 5개년 계획의 기본종자, 주제'라는 기사에서 "사회주의 건설을 승리의 다음 단계에로 이행시키기 위한 오늘의 투쟁에서 기본 전선은 경제 전선이며 새로운 5개년 계획 기간 우리 인민이 확고히 틀어쥐고 철저히 구현해나가야 할 원칙은 자력갱생, 자급자족"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남들 같으면 하루도 뻗쳐내지 못할 그처럼 엄혹한 조건에서 우리의 사상과 위업을 견결히 고수하고 앞으로의 보다 큰 승리를 위한 디딤돌들을 마련해 나가고 있는 현실은 자력갱생의 혁명정신이 안아온 역사의 필연"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우리는 지금 유례없이 엄혹한 시련과 난관 속에서 새로운 5개년 계획 수행을 위한 전 인민적인 공격전을 완강하게 전개해나가고 있다"며 "오늘의 조건과 환경이 우리의 힘을 더 비축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되게 하고 실제적인 성과로 사람들 속에 남아있는 남에 대한 의존심, 수입병을 말끔히 털어버리는 중요한 계기로 되게 하는 근본담보가 바로 자력갱생의 기치를 높이 들고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재령군 강교협동농장에서. 2021.08.07. (사진=노동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108/07/newsis/20210807070502345gyek.jpg)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 같은 지원 거부 분위기를 예견했다.
정은이 통일연구원 인도협력연구실 연구위원은 전날 '코로나 팬데믹 시기 식량긴장과 고난의 행군 사이에서: 식량 가격은 정말 요동치고 있는가?' 보고서에서 북한이 인도적 지원을 거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위원은 "코로나19 이후 북한이 국경봉쇄를 풀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이뤄져야 하는데 중국과 같은 사이좋은 이웃의 제안을 거부하는 상황"이라며 "한국과 미국의 인도주의적 제안은 핵 협상 직전에 수용이 극히 어려운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국 북한은 각국의 인도주의적 협력에 대한 제안을 수용하지 않고 다자적 국제 백신 협력을 주도하는 코백스 지원만을 수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다자주의적 국제협력 사업이나 비정부기구, 기업, 종교단체 등에 의한 인도주의적 지원에 한정해 수용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예상했다.
북한이 인도적 지원을 거부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고 있음에도 한미와 국제사회는 대북 지원 의사를 밝히고 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전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통화에서 인도주의 협력 등 대북 관여 노력을 논의했다.
한미는 지난 4일 미국 워싱턴에서 1차 한미 부처 간 국장급 협의를 열고 대북 인도 협력 문제를 다뤘다. 미국은 '인도적 협력 전망'을 제시했고 우리 정부는 "인도적 협력을 포함한 남북 관계 진전 및 북미 대화 조속 재개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심도 있는 협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평양시송배전부에서 2021.08.07. (사진=노동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108/07/newsis/20210807070502439oecl.jpg)
유엔과 유럽연합도 대북 지원 의사를 밝혔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대변인은 전날 북한 홍수 피해 대응 계획을 묻는 미국의 소리 방송 질문에 "북한 내 홍수 소식은 지난 한 달간 계속된 폭염에 이은 것으로 북한 내 식량안보 상황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킨다"며 "유엔이 북한 당국과 접촉하고 있다. 피해 주민들의 인도주의적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북한 당국의 노력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유럽연합 인도주의지원국은 미국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북한 일부 지역의 악천후, 특히 가뭄과 대규모 홍수의 복합적인 영향에 따른 식량부족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구호물자 유입과 국제 인도적 지원 인력의 입국을 허용하기 위해 국경 폐쇄조치가 완화될 경우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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