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성형한 줄"..박세리 유현주 안신애 올 여름 최애 아이템은?

방영덕 2021. 8. 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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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유현주 프로와 안신애 선수 [사진 = 유현주 프로 인스타그램 및 갤럭시아SM]
"처음엔 성형수술 한 줄 알았어요. 눈가며, 턱에 모두 팩을 붙여서..."

일부 오해를 샀다. 집 안에서나 붙이던 마스크팩을 야외 골프장에서 버젓이 하고 있어서다.

하지만 골프 치는 젊은 여성들 사이 너도나도 팩을 붙이자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 자외선과 기미, 주근깨 차단에 좋다는 기능이 부각되면서 여름 라운딩을 즐기는 남성 소비자들까지 손을 내미는 모습이다.

최근 '슈퍼 호황'을 맞은 골프산업 여파가 화장품 산업에도 미치고 있다. 무더운 날씨 속 더 뜨거운 골프 인기에 선크림은 물론 부분 마스크팩, 두피 관리, 쿨링용품 시장 등이 모두 활기를 띤다.

◆ 눈밑 콧등 광대뼈 등에 붙이는 부분 마스크팩 매출 껑충 뛰어

7일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부분 마스크팩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대비 97% 증가했다.

전체 마스크 팩 가운데 부분 마스크팩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9%에서 올해 34%로 껑충 뛰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마스크팩 시장 규모는 1조7900억원 가량에 이른다.

부분 마스크팩은 눈밑과 콧등, 광대 등 자외선을 받아 기미가 쉽게 형성되는 부위에 사용하도록 한 팩을 말한다. 때문에 흔히 '기미 패치'나 '패치 마스크팩' 등으로 불린다. 형태는 얼굴에서 잘 떨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반달이나 날개형, 원형을 띠는 것이 대부분이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얼굴에 선크림을 바르고 모자를 써도 자외선 노출이 불가피한 부위가 있다"며 "이를 부분 마스크팩으로 관리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더운 열기 속에 골프와 같은 야외 스포츠를 즐기며 달아오른 피부 냉각을 돕는 화장품 매출 역시 증가했다는 게 업계 측 설명이다.

◆ 한여름에도 필드 나가는 골프족 위한 화장품 속속 출시

보통 7, 8월은 더위로 인해 골프 비수기로 꼽힌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속 자연과 함께 즐기는 안전한 스포츠로 골프가 부각되자 성수기 비수기 구분이 사라졌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급증한 골프족들을 겨냥해 관련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AHC는 최근 골프 감독 박세리 손잡고 선케어 제품인 '마스터즈 선(Masters Sun)' 라인을 내놓았다. 수십 년 야외 필드를 누비는 선수 생활에도 탄탄하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한 박세리의 자외선 차단 비결을 녹여낸 선스틱, 선크림 2종이 대표적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에서는 이달 초 자외선 차단을 돕는 'UV 쉴드 골프 패치'를 출시했다. 얼굴에 부착하는 형태다. 골프를 칠 때 자외선을 차단해 주며 쿨링 효과를 선사한다.

부분 마스크팩으로 이미 입소문을 탄 에이바자르 역시 자외선 차단 '골프 패치'를 선보였다. 하이드로겔 제형이며, 장시간 라운딩을 돌며 지치기 쉬운 피부에 수분 충전을 도와준다.

화장품업체 씨티케이코스메틱스는 아예 골프존과 손잡고 골퍼를 위한 뷰티 브랜드 '오케이'를 론칭했다. 선케어 제품은 물론 뜨거운 햇볕 아래 장시간 노출된 두피를 케어할 수 있는 스프레이가 눈에 띈다.

◆ 박세리 안신애 유현주 고경민 등 유명 골퍼들 모델 발탁

골프 관련 화장품 시장이 새롭게 열렸다고 판단한 화장품 업체들은 유명 골프 선수들을 자사 모델로 속속 영입하고 있다. 그만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투자를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안신애는 지난달 화장품 브랜드 오제끄의 전속모델로 선정됐다.

평소 골프실력 뿐 아니라 건강하고 아름다운 이미지로 많은 골프유저들에게 잘 알려진 유현주 프로는 에이바자르 모델로 발탁됐다. 고경민 프로골퍼는 코스메틱 브랜드 션리의 자외선차단패치 제품인 UV컷 썬패치의 모델로 활약한다.

골프감독 박세리는 아예 AHC선케어 화장품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 6월 카카오쇼핑 라이브 방송에는 직접 출연해 본인만의 선케어 노하우를 알려주고 소비자들과 실시간 채팅을 하며 브랜드를 알렸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최근 각종 골프 예능이 등장할 만큼 골프가 대중적 인기를 끌면서 골프웨어 뿐 아니라 관련 쿨링 화장품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야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수록 여름은 물론 봄과 가을에도 부분 마스크팩이나 쿨링 화장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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