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에 푹 빠진 개미.. 맥스트 다음 타자는?

조승예 기자 2021. 8. 7.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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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대세라고? N포세대 재테크 생존법⑤] 테마주 엮이면 신고가 행진.. "차기 주자는 하드웨어"

[편집자주]‘메타버스’가 국내 증시를 뒤흔드는 새로운 테마로 자리 잡고 있다. 매일 새로운 뉴스가 쏟아지고 관련 기술 보유 기업들은 신고가 행진을 기록 중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비대면 활동이 급증하면서 MZ세대를 중심으로 메타버스가 새로운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3월 로블록스의 미국 증시 상장을 계기로 메타버스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지난달 AR(가상현실) 플랫폼 개발업체 맥스트가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하면서 메타버스 테마주 투자 열풍이 일고 있다. 국내외 증시를 뜨겁게 달군 메타버스와 관련 테마주에 대해 살펴보고 향후 전망을 들여다봤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최근 메타버스가 주목받고 있는 배경에는 MZ세대(밀레니얼와 Z세대의 합성어, 1981~2004년생)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있다. 코로나19 이후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디지털에 익숙한 MZ세대가 메타버스를 교류의 장으로 선택했기 때문이다. 과거 PC 인터넷에서 스마트폰 모바일 플랫폼으로 전환된 것처럼 앞으로는 메타버스가 새로운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맥스트, 증시 입성에 ‘따상상상’… AR·VFX 기술 보유 기업도 ‘껑충’


메타버스는 초월, 그 이상을 뜻하는 그리스어 ‘메타(Meta)’와 세상 또는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현실과 가상 간 경계가 없는 3차원 가상세계를 일컫는다. 메타버스의 어원을 찾아보면 19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 작가 닐 스티븐슨이 쓴 공상과학 소설 ‘스노우 크래쉬’에서 처음 등장했다. 

이 소설 속에서 메타버스는 고글을 쓰고 몰입해 경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 플랫폼 공간으로 묘사된다. 이 용어가 다시 세상에 회자되기 시작한 건 지난해 10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가 개발자 회의에서 “메타버스 시대가 오고 있다(The Metaverse is coming)”고 밝히면서부터다. 

올 초 로블록스의 상장으로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도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자이언트스텝에 이어 증강현실(AR) 플랫폼 기업 맥스트가 청약 흥행에 성공하면서 메타버스 투자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맥스트는 지난달 16~19일 일반 청약에서 증거금만 6조원 넘게 몰리면서 메타버스에 대한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이끌어냈다. 2010년 10월 설립된 맥스트는 AR 원천기술 분야에 집중해 온 전문기업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증강현실 앱을 만들 수 있는 AR 개발 플랫폼(SDK) 업체다. 

맥스트는 상장 이후에도 기록적인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27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맥스트는 공모가(1만5000원)의 두 배인 3만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사흘 연속 상한가(30%)까지 오르며 이른바 ‘따상상상’을 달성했다. 

신규 상장 종목이 상장 직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에 오른 건 SK바이오팜, 삼성머스트스팩5호에 이어 국내 증시 사상 세 번째다. 현재(3일 종가 기준) 시초가 대비 167% 상승한 8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공모주 청약에 성공했다면 6거래일 만에 435%의 수익률을 거둔 셈이다. 

맥스트 상장 이전 메타버스 테마주의 상승세를 이끈 대장주는 자이언트스텝이었다. 자이언트스텝은 에스엠 소속 아이돌그룹 에스파의 버추얼 아바타를 제작한 VFX(시각특수효과) 전문기업이다. 지난 3월 24일 상장 첫 날 공모가(1만1000원)의 두 배인 2만2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까지 치솟으며 ‘따상’을 기록했다. 

현재 주가는 8만300원으로 시초가 대비 상승률은 266%에 달한다. 공모가 대비로는 630% 올랐다. 자이언트스텝은 지난달 20일 11만3100원까지 치솟으며 처음으로 10만원대를 돌파했다. 당시 자이언트스텝의 시가총액은 1조920억원 수준으로 상장 4개월 만에 몸값 1조 기업으로 평가받은 셈이다.

두 기업 외에도 VFX 기술이나 AR 관련 기업들은 메타버스 관련주로 묶이면서 연일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VFX 기술을 가진 위지윅스튜디오와 덱스터의 경우 최근 한 달 사이 주가가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지난 2018년 12월 20일 코스닥시장에 3755원으로 입성한 뒤 4000원대에서 머무르다 지난해 말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난 3월 종가 기준 처음으로 1만원을 넘어선 뒤 현재 1만60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올 초(1월4일 종가 기준) 대비 170% 상승했다. 덱스터도 지난해 4000~5000원대였던 주가가 올 들어 상승 흐름을 타면서 현재 1만850원으로 올 초 대비 78% 올랐다. 



메타버스 펀드도 인기… 한 달새 600억원 유입


자산운용업계에도 메타버스 열풍에 탑승하고 있다. KB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6월 14일과 28일 각각 메타버스 관련 펀드를 출시하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KB 글로벌 메타버스 경제 펀드’에는 307억원의 자금이 모였다. ‘삼성 글로벌 메타버스 펀드’는 환헤지형과 환노출형에 292억원이 들어왔다. 7월 한 달 동안 국내 일반주식형 펀드에서 약 622억원이 빠져갔지만 메타버스 테마 펀드에는 한 달새 약 600억원이 유입됐다.

KB 글로벌 메타버스 경제 펀드는 국내에 처음 나온 메타버스 관련 펀드로 페이스북,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오토데스크, 엔비디아, 유니티소프트웨어 등에 투자한다. 플랫폼 및 콘텐츠 기업인 로블록스, 네이버, 하이브 등과 가상세계 인프라 관련 기업인 아마존, 퀄컴, 스노우플레이크 등에도 투자를 진행한다. 

‘삼성 글로벌 메타버스 펀드’ 역시 메타버스와 관련된 글로벌 기업에 투자한다. 집중투자 그룹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가상현실(VR) 관련 기업이 투자 대상이다. 테마로테이션 그룹은 시장 관심도와 모멘텀에 따라 리스크 관리 및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한다. 모빌리티, 온라인 게임, 온라인 페이먼트, 온라인 플랫폼, 럭셔리 상품, 3D(3차원) 디자인 툴 등으로 구성했다. 

이 밖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메타버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준비 중이며 신한자산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도 메타버스 펀드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Z세대 새로운 플랫폼..메타버스 사이클의 차기 주자는 ‘하드웨어’


메타버스의 선두주자인 로블록스는 지난 3월 미국 증시에 상장할 당시 기업가치를 383억달러(약 44조원)로 평가받았다. 이는 메타버스가 IT테크 분야를 넘어 금융투자시장까지 들썩이게 한 도화선이 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서 메타버스를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Z세대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블록스는 게임을 개발해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 어린이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로블록스는 지난해 기준 13세 미만이 175만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전체 일 평균 이용자(DAU)의 53.7%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9~12세 어린이들이 로블록스에서 보내는 시간은 유튜브의 2.5배에 달한다. 네이버의 AR 아바타 플랫폼 제페토도 해외 이용자 비율이 90%에 달하며 10대 이용자가 80%를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도 메타버스 테마주를 자극시킨 요인이다. 언택트 관련주가 다시 주목을 받으면서 메가 트렌드로 발전할 것이 확실시되는 테마인 메타버스에 매수세가 몰렸다.
사진=현대자동차
메타버스 산업 초기에는 게임업체가 기반을 구축했다. 이후 로블록스, 유니티 등 플랫폼 및 소프트웨어·컨텐츠 업체들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앞으로 부상할 메타버스 사이클의 차기 주자는 하드웨어다. 메타버스 컨텐츠가 진화함에 따라 수년 내 VR·AR 기기의 대중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메타버스 플랫폼, 컨텐츠의 성장 이후 하드웨어 성장이 예상되는 이유는 과거 넷플릭스 사례에서 엿볼 수 있다”면서 “넷플릭스와 같은 OTT 서비스를 연동할 수 있는 스마트 TV는 넷플릭스가 전 세계 OTT 시장을 개화시켰던 2016년 판매량이 역대 최고 증가율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메타버스도 기존 디바이스로 3D까지는 구현할 수 있지만 VR·AR은 별도 디바이스 없이 구현할 수 없다”면서 “향후 메타버스 플랫폼이 제공하는 VR·AR을 경험하려면 이 기술을 구현해낼 수 있는 새로운 디바이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치 2007년 출시됐던 아이폰이 2010년대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것처럼 앞으로 수년 내 이뤄질 VR·AR 기기의 대중화는 우리 생활과 메타버스 산업 성장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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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예 기자 csysy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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