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전환 서두르는 리딩뱅크..성공 사례는 '카뱅'

양성희 기자 2021. 8. 7.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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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 전산을 바꾼다는 건 여간 복잡한 문제가 아니다.

메인프레임에서 일찍이 손을 뗀 신한은행은 현재 '유닉스'를 쓰는데 역시 '리눅스'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리눅스를 다룰 줄 아는 개발자가 많다는 건 그만큼 유지, 관리가 수월하고 비용이 적게 든다는 의미"라며 "은행마다 개발자 비중을 늘리려 애쓰는데 전산 전략은 인력 운용과도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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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토크]'리딩' KB도 바꾼다..뱅킹 시스템 대전환 시대②
/사진=머니투데이

은행이 전산을 바꾼다는 건 여간 복잡한 문제가 아니다. 거액의 돈을 다루는데다 고객도 많아서다. 그만큼 데이터도 방대해서 그동안 시중은행들은 폐쇄적인 시스템을 고집해왔다. 하지만 빅테크의 공세 등에 대응하려면 더 이상 기존 시스템으로는 어렵다. 최근 은행권에서 전산 '대전환' 바람이 부는 건 이 때문이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코어뱅킹(계정계) 시스템에 쓰던 '메인프레임' 대신 오픈소스, 클라우드 방식의 '리눅스'로 전환을 시도한다. 지금까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주요 인프라에 메인프레임을 고수했는데 점진적으로 전환하면서 메인프레임을 걷어내기로 가닥을 잡았다. 메인프레임에서 일찍이 손을 뗀 신한은행은 현재 '유닉스'를 쓰는데 역시 '리눅스'로 전환하기로 했다.

'리딩뱅크'로 불리는 두 은행이 나란히 리눅스를 택한 이유는 뭘까. 리눅스는 소스코드가 공개돼있어 기능을 추가하고 다른 프로그램을 입히기 쉽다. 호환성, 확장성, 범용성이 좋은 것이다. 또한 다수의 IT기업, 빅테크에서 사용하고 있어 어느 개발자가 와도 다루기 쉬운 운영체계다. 또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

리눅스 성공사례도 분명하다. 카카오뱅크는 은행권 처음으로 코어뱅킹에 리눅스를 도입했다. 다른 은행들은 제한적으로 코어뱅킹을 제외한 영역에서 리눅스를 썼다. 코어뱅킹은 수신, 여신 등 핵심적인 은행 거래를 다루는 시스템을 가리킨다. 카카오뱅크는 리눅스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내놓고 업데이트를 유연하게 할 수 있었다. 트래픽이 급격히 늘어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 안정적인 관리가 가능했다.

리눅스는 비용 면에서도 카카오뱅크의 성공을 도왔다. 카카오뱅크는 리눅스를 택한 데 따라 시스템 도입, 운영에 드는 비용을 1000억원 가량 줄였다. 시스템 구축 비용은 기존 금융사보다 33% 정도 줄인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에 들어간 비용도 60% 가량 절감한 것으로 파악된다.

리눅스 도입을 검토할 당시엔 보안 문제에 대한 이견도 있었지만 카카오뱅크는 오히려 보안 면에서도 과거 시스템보다 안전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전세계 IT 기업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운영체계란 점에서도 어느 정도 증명이 됐다고 판단했다.

IT 기업, 빅테크 등이 리눅스를 선호하는 점에서 기존 은행들도 리눅스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은행마다 디지털 인재 모시기 경쟁을 펴고 있어서다. 시중은행 전산 담당자는 "메인프레임을 사용할 줄 아는 개발자가 거의 없고, 만약에 있다면 40~50대 이상일 것"이라며 "유닉스도 점차 그런 추세여서 시장 변화에 발맞춰 리눅스가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리눅스를 다룰 줄 아는 개발자가 많다는 건 그만큼 유지, 관리가 수월하고 비용이 적게 든다는 의미"라며 "은행마다 개발자 비중을 늘리려 애쓰는데 전산 전략은 인력 운용과도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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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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