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스]난이도 높아진 中 투자..저가매수 노리되 섹터별 규제 위험도 살펴야

2021. 8. 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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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리스크로 인해 대(對)중국 투자가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맞고 있다.

다만 돌발적인 규제 리스크가 반복될 수 있기에 전체 투자자산에서 중국 비중을 낮추는 방안도 추천된다.

B은행 PB는 "중국 산업별로 종목을 차별화하는 관점에서 투자 접근을 해야 한다"며 "규제 리스크가 큰 규제 산업에 대한 투자는 지양하고, 정책적으로 적극 지원하고 있는 육성 산업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투자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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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토시장 규제영향 제한적
홍콩시장 단기급락 저평가
美상장 中기업 불확실성 커
포트폴리오內 비중 줄여야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규제 리스크로 인해 대(對)중국 투자가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맞고 있다.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투자 난이도’는 높아진 셈이다.

중국 투자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정밀한 타깃팅’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중국 주식시장 구조상 지수별 상장기업에 따라 저가매수 기회를 포착할 수 있고, 중국 정부의 정책 수혜를 입을 섹터를 선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돌발적인 규제 리스크가 반복될 수 있기에 전체 투자자산에서 중국 비중을 낮추는 방안도 추천된다.

▶상하이·홍콩 지수 저가매수 기회일수도= 국내 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본토 기업이 상장된 지수별로 디커플링 현상이 본격화될 수 있다. 지난달 24일 중국 정부가 사교육 규제를 발표한 이후 중국 본토기업이 상장된 지수는 모두 급락했지만, 향후 회복 탄력성에서 차이가 날수 있다는 전망이다. 중국 주식시장은 크게 본토시장(상해, 선전), 홍콩시장(H주) 그리고 미국 시장에 상장된 중국기업 등으로 나뉜다.

상해종합지수는 지난달 27일 올해 4월 이후 최저치인 3381로 마감했다. 홍콩H지수(HSCE)는 지난달 26~27일 사이에 6.4% 정도 떨어졌다. 미국에 상장된 98개 중국기업을 추종하는 나스닥 골든드래곤차이나지수(HXC)는 같은 기간 12% 가까이 급락했다.

일제히 급락한 중국 주식시장 가운데 본토시장과 홍콩H주의 반등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두 시장에 상장된 중국 본토기업 주식이 저가매수 대상으로 고려되는 배경이다. 우선 본토시장의 경우 중국 정부의 내수 확대 전략과 맞물려 정책적 수혜를 입을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

한 증권사 임원은 “중국 본토시장 가운데 현재 규제 리스크에 걸린 대기업 비중이 낮고 향후 정책적 수혜를 입을 중소 기업 비중은 높은 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은 향후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주 중심의 H주는 지난해 홍콩사태 등 정치적 요인과 현재의 규제 리스크 등이 겹쳐 장기간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임원은 “현재 홍콩H주의 중국 기업들의 주가는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에 비해 상당히 싼 상태”라며 “코로나19 이후 주요국 지수가 반등했지만 홍콩H지수는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고 말했다.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불확실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다. 중국 정부의 플랫폼 독점 규제 기조에 타깃이 되는 기업들이 많고, 미·중 무역 갈등 등 외부 지정학적 변수에 타격이 크다는 분석이다.

A 시중은행 프라이빗뱅커(PB)는 “극단적으로는 미국에 상장된 중국기업들의 경우 미중 관계에 따라 상장 폐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사업부문 구조조정과 국유화 등으로 통해 미국 상장 기업들의 이익을 주주들이 갖고 가지 못하는 구조로 바꿀수도 있다”고 말했다.

▶육성 산업·추가 규제 차별화 전략= 중국 정부의 정책 방향성에 따른 섹터별 투자 접근도 유효한 전략으로 추천된다. 구체적으로 성중주 가운데 플랫폼, 교육, 헬스케어 등 규제 산업과 반도체, 전기차, 태양광 등 육성 산업을 구별해서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B은행 PB는 “중국 산업별로 종목을 차별화하는 관점에서 투자 접근을 해야 한다”며 “규제 리스크가 큰 규제 산업에 대한 투자는 지양하고, 정책적으로 적극 지원하고 있는 육성 산업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투자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중국 규제 리스크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 정부의 정책 방향성을 면밀히 살피며 투자 전략을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하는 이유다. 중국 정부의 통제권에서 상대적으로 벗어나 있는 데이터 기업과 중국 테크기업들이 미국 증시의 우회 상장에 활용하는 별도법인(VIE) 등을 추가 규제 대상으로 지목된다.

C은행 PB는 “국외로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은 중국 정부의 규제 리스크가 지속될 것”이라며 “내수 위주의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중국 시장은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크다. 다만 돌발적인 규제 리스크는 반복될 수 있기 때문에 전체 투자자산에서 중국 비중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D은행 PB는 "중국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기조, 경제 펀더멘털 개선세 등을 고려하면 중국 시장은 여전히 투자 매력이 있다"며 "다만 정책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중국 투자 비중을 축소하는 것이 안정적인 수익을 얻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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