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로 읽는 과학] 홍수 이재민과 피해지역 늘어나고 있다

이정아 기자 2021. 8. 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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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약 20년 간 홍수 피해를 입은 인구가 증가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베스 텔만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지리학 박사후연구원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2000~2018년 사이에 대규모 홍수로 피해받은 인구가 34.1% 증가했으며, 추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4일자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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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2018년 홍수피해 인구 약 34.1% 증가
베스 텔만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지리학 박사후연구원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2000~2018년 사이에 대규모 홍수로 피해받은 인구가 34.1% 증가했으며, 추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4일자에 발표했다. 네이처 제공

지난 약 20년 간 홍수 피해를 입은 인구가 증가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베스 텔만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지리학 박사후연구원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2000~2018년 사이에 대규모 홍수로 피해받은 인구가 34.1% 증가했으며, 추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4일자에 발표했다.

홍수가 일어난 기록과 전 세계 인구 데이터, 위성으로 관측한 영상 데이터를 결합해 대규모 홍수 발생과 홍수 피해를 예상할 수 있는 '글로벌 홍수 데이터베이스'를 개발했다. 텔만 박사후연구원은 이 데이터베이스로 홍수가 일어난 곳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앞으로 홍수가 일어날 위험을 예측한 결과를 지도로 제공하는 스타트업 '클라우드투스트릿'을 공동 설립하기도 했다.

연구팀은 2000~2018년 사이에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던 때와 침수 지역, 그 지역에 거주했던 인구 수를 추정했다. 그 결과 이 기간 동안 대규모 홍수가 913건 발생했으며, 침수 피해를 받은 인구가 약 5800만 명에서 약 8600명 으로 약 34.1% 증가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 기간 동안 전 세계 인구가 약 18.6% 증가한 것으로 보아 홍수로 인한 침수 지역에서 인구가 특히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글로벌 홍수 데이터베이스로 2030년까지 발생할 대규모 홍수와 영향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홍수 피해를 받는 인구가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59개국에서 인구가 늘어나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는 결과도 얻었다. 과거 강우 통계와 강, 해안 지역을 토대로 만든 전지적 홍수 모델을 이용한 이전 연구에서 추정했던 것보다 10배나 더 높은 수치다. 

물론 이 연구에도 한계가 있다. 위성 관측 영상을 토대로 하기 때문에 구름 등 날씨의 영향을 받기 쉽고, 위성 데이터의 공간 분해능이나 세계 인구 모델을 예측하는 데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세계가 빠르게 도시화하고 기후변화로 인해 홍수 발생이 늘어나는 만큼, 특히 도시에서 일어나는 홍수 위험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정아 기자 zzung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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