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7월 고용은 '골디락스'..고용 95만 늘고 임금 오르고

송경재 2021. 8. 7.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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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7월 노동시장이 너무 뜨겁지도, 그렇다고 너무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7월 고용동향은 감염력 높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에도 불구하고 미 경제가 탄탄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또 경제활동참가율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이 0.5%포인트 하락했다는 점에서 델타변이 확산에도 불구하고 미 경제가 탄탄한 성장세를 지속했음을 확인시켜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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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의 한 식당에서 3일(현지시간)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미국의 7월 노동시장이 너무 뜨겁지도, 그렇다고 너무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7월 고용동향은 감염력 높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에도 불구하고 미 경제가 탄탄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상 시계를 앞당겨야 할 정도로 경제가 과열되지도 않았다는 점 역시 확인시켜줬다.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 노동부가 6일(이하 현지시간) 공개한 7월 고용동향은 금융시장이 원하던 최적의 조합이었다.

94만3000명이 새로 일자리를 잡아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고용 증가폭을 기록했고, 실업률은 6월 5.9%에서 7월 5.4%로 낮아졌다.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했던 87만명은 물론이고 7월 신규고용 증가폭 수정치 93만8000명도 웃돌았다.

실업률은 지난해 3월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또 경제활동참가율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이 0.5%포인트 하락했다는 점에서 델타변이 확산에도 불구하고 미 경제가 탄탄한 성장세를 지속했음을 확인시켜줬다.

7월 경제활동참가율은 61.7%로 팬데믹이 시작한 지난해 3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일하려는 사람이 더 늘었지만 그만큼 고용도 늘어 실업률은 하락했다.

임금도 올랐다.

노동자들이 받은 평균 시급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올라 전월비 0.4%, 전년동월비로는 4% 뛰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환상의 조합이 나왔다고 두 손 들어 환영했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레이팅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베스 앤 보비노는 '골디락스 경제지표'라고 단언했다.

보비노는 "임금 측면에서 너무 뜨겁지도, 그렇다고 일자리 증가폭 면에서 너무 차갑지도 않았다"고 평가했다.

델타변이 확산 속에서도 미 경제가 탄탄한 성장을 지속하면서 일자리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을 만큼 늘어 금융시장에서 우려하던 경기둔화 우려를 잠재우는 한편 본격적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의 바탕이 될 수 있는 임금 상승세는 과열양상을 보이지 않아 연준의 긴축 시간표가 앞당겨질 위험은 없었다는 것이다.

LPL파이낸셜 수석 시장전략가 라이언 디트릭도 연준이 서둘러 채권 매입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테이퍼링에 나설 필요가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데이퍼링은 2023년으로 예상되는 연준 금리인상의 출발점이다.

디트릭은 "고용지표는 미 경제가 놀라운 내성을 갖추고 전진하고 있음을 재확인시켜줬다"면서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것은 연준이 정책 변화에 나서야 할만큼 과열양상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미 고용 증가는 팬데믹으로 가장 피를 많이 흘린 레저·접객업 부문이 주도했다.

이 부문 신규 고용은 38만만명에 이르렀고, 임금도 빠르게 올랐다.

특히 25만3000개 일자리는 술집과 식당에서 만들어졌다. 팬데믹으로 문을 닫았던 술집과 실내영업이 중단됐던 식당들이 백신 접종 확대 속에 영업이 정상화되면서 고용을 빠르게 늘리고 있음을 보여줬다.

임금도 올라 레저·접객업 부문 임금은 전월비 1.2%, 전년동월비 3.1% 상승했다.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대형 기술주에서 경기순환주로 자금이 이동했다.

경기순환주들이 주로 포진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4% 상승한 반면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지수는 0.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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