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아랍 세계, '그게 그거' 아니냐고요? 실례입니다
김갑식 문화전문기자 2021. 8. 7. 03: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선생님, 사모님께 음식 잘 먹었다고 전해 주세요." "식사에 대한 감사 인사는 나에게 하면 되는 거야. 내 처에 관한 이야기나 이름조차 네 입으로 말할 필요는 없어." 저자가 예멘의 한 가정에서 식사 대접을 받은 뒤 겪은 일화다.
"이곳은 네가 이전에 있었던 이집트가 아니라 예멘이야. 이집트는 잊고 이곳의 문화를 익히도록 해." 저자는 2003년 이집트 어학연수를 시작으로 유학과 기업 활동을 통해 18년 동안 아랍 지역과 인연을 맺었다.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토록 매혹적인 아랍이라니/손원호 지음/356쪽·1만8000원·부키
“선생님, 사모님께 음식 잘 먹었다고 전해 주세요.”
“식사에 대한 감사 인사는 나에게 하면 되는 거야. 내 처에 관한 이야기나 이름조차 네 입으로 말할 필요는 없어.”
저자가 예멘의 한 가정에서 식사 대접을 받은 뒤 겪은 일화다. 따끔한 조언이 이어졌다. “이곳은 네가 이전에 있었던 이집트가 아니라 예멘이야. 이집트는 잊고 이곳의 문화를 익히도록 해.”
저자는 2003년 이집트 어학연수를 시작으로 유학과 기업 활동을 통해 18년 동안 아랍 지역과 인연을 맺었다. 아랍이라는 단어에서 흔히 떠올리는 건 이슬람교, 석유, 전쟁 등이다. 이런 고정관념을 걷어내야 아랍인들이 만든 오랜 역사와 문화, 사회의 실체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책은 이집트, 예멘,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5개국 편으로 구성돼 있다. 같은 이슬람 국가라도 하나의 눈으로 보지 말아야 한다. 아랍 지역 22개 국가는 종파와 부족, 심지어 가문에 따라 문화와 관습이 다르다.
저자는 이방인 눈으로 볼 때 놀라웠던 광경을 통해 이런 차이를 알려준다. 예멘에서 출발한 비행기에서 눈을 제외한 얼굴 전체를 검은 천으로 가리는 ‘니캅’을 착용하고 있던 여성들이 두바이에 도착하자마자 이를 벗어 가방에 구겨 넣은 것.
다른 문화권 사람들이 보기에는 아랍 여성들이 두르는 천은 다 비슷해 보이지만 가림 정도와 색깔 등에 따라 히잡, 차도르, 부르카 등 다양하며 안 쓰는 지역도 있다.
“식사에 대한 감사 인사는 나에게 하면 되는 거야. 내 처에 관한 이야기나 이름조차 네 입으로 말할 필요는 없어.”
저자가 예멘의 한 가정에서 식사 대접을 받은 뒤 겪은 일화다. 따끔한 조언이 이어졌다. “이곳은 네가 이전에 있었던 이집트가 아니라 예멘이야. 이집트는 잊고 이곳의 문화를 익히도록 해.”
저자는 2003년 이집트 어학연수를 시작으로 유학과 기업 활동을 통해 18년 동안 아랍 지역과 인연을 맺었다. 아랍이라는 단어에서 흔히 떠올리는 건 이슬람교, 석유, 전쟁 등이다. 이런 고정관념을 걷어내야 아랍인들이 만든 오랜 역사와 문화, 사회의 실체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책은 이집트, 예멘,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5개국 편으로 구성돼 있다. 같은 이슬람 국가라도 하나의 눈으로 보지 말아야 한다. 아랍 지역 22개 국가는 종파와 부족, 심지어 가문에 따라 문화와 관습이 다르다.
저자는 이방인 눈으로 볼 때 놀라웠던 광경을 통해 이런 차이를 알려준다. 예멘에서 출발한 비행기에서 눈을 제외한 얼굴 전체를 검은 천으로 가리는 ‘니캅’을 착용하고 있던 여성들이 두바이에 도착하자마자 이를 벗어 가방에 구겨 넣은 것.
다른 문화권 사람들이 보기에는 아랍 여성들이 두르는 천은 다 비슷해 보이지만 가림 정도와 색깔 등에 따라 히잡, 차도르, 부르카 등 다양하며 안 쓰는 지역도 있다.
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동아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아직 끝나지 않았다… 김연경 “진짜 물러설 곳이 없다”
- 이재명 “선택하라면, 경선 완주보다 도지사직 사수”
- 왕이 “한미 연합훈련 반대… 긴장 고조시키는 행동 안돼”
- [사설]거리 두기 또 2주 연장, 호소·엄포만으론 대유행 못 잡는다
- “北, 지난해 말부터 영변 실험용 핵시설 수차례 가동”
- [사설]변협, 로톡 변호사 징계 강행… 소비자 편익은 생각 안 하나
- [사설]국가유공자 끝까지 책임진다더니 의무채용 이행 35%뿐
- ‘고독한 미식가’의 삼겹살…“韓 음식은 같은 재료인데 日과 다른 맛”
- 호텔에 숨었던 50대 지명수배자, 경찰 피해 도주하다 추락사
- 남창원농협 유통센터 관련 확진자 28명으로…하루 검사자만 1만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