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2분기 역대 최고 실적.. "3년내 글로벌 콘텐츠 회사로"

송은아 2021. 8. 7.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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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3522억원, 영업이익 1626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카카오 측은 앞으로 구독 생태계를 확장하고 일본에 이어 북미 시장을 공략하는 등 세계 콘텐츠 시장으로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광고 매출 증가 등으로 사상 최대 실적

카카오는 2분기 매출이 1조35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올랐으며 영업이익은 66% 오른 1626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7%, 3%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플랫폼은 전 분기 대비 10%,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761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카카오톡 관련 사업인 톡비즈 부문의 매출은 전 분기 대비 5%,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3905억원이다. 카카오톡 대화 목록 광고인 비즈보드와 카카오톡 채널의 성장으로 광고형 매출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포털비즈 매출은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모두 7% 증가한 1251억원을 기록했다.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은 카카오모빌리티의 프리미엄 택시 수요 증가 및 카카오페이의 결제 거래액과 금융 서비스 확대로 전 분기 대비 20%,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2462억원으로 집계됐다.

콘텐츠 부문은 전 분기 대비 5%,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590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스토리 매출은 카카오재팬의 웹툰 플랫폼 픽코마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지적재산(IP) 유통 거래액 성장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7%, 전년 동기 대비 57% 성장한 1864억원을 기록했다.

미디어 매출(오리지널 콘텐츠·드라마·영화·연예 매니지먼트 등)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인기에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874억원을 기록했다. 뮤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881억원, 게임 매출은 20% 늘어난 1286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3년내 글로벌 콘텐츠 회사 돼 있을 것

카카오는 앞으로 구독 경제 생태계를 키우고 북미 콘텐츠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을 밝혔다. 카카오 배재현 수석부사장은 이날 2분기 실적 발표 후 전화회의에서 “3년 내에 완전히 새로운 글로벌 콘텐츠 회사가 돼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 부사장은 내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멜론의 합병에 대해 “그동안 각자 영역에서 키워온 스토리·뮤직·미디어 IP(지적재산)의 밸류체인(가치 사슬)이 융합되면서 새로운 형태로 규모감 있게 글로벌 공략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인수한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인 래디쉬에 대해 “3분기부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플랫폼 네트워크로 포함돼 북미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최대 규모의 일본 만화시장에서 성공한 카카오의 성장 방정식이 북미에서도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카카오재팬의 ‘픽코마’는 6월 매출 기준으로 웹툰과 기존 만화 작품 디지털 스캔본을 포함한 일본 만화 앱 시장 점유율 65%를 기록했다. 배 부사장은 “카카오재팬은 올해 1조원 거래액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다소 도전적이긴 하나 일본 내 1위 만화사업자로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선 픽코마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예시”라고 말했다.톡을 중심으로 한 구독 생태계를 빠르게 확장할 계획을 6일 밝혔다.

구독 생태계도 빠르게 확장하기로 했다. 카카오 여민수 공동대표는 이 자리에서 “상품, 서비스, 콘텐츠까지 구독의 중심축이 마련된 만큼 앞으로 카카오가 펼쳐나갈구독 생태계는 카카오톡 채널을 중심으로 더욱 빠르게 확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상품·서비스를 정기적으로 받아보는 ‘구독온’과 콘텐츠 구독 플랫폼 ‘카카오 뷰’, 카카오톡 이모티콘 구독 서비스 등을 잇달아 출시했다.

여 대표는 “카카오 뷰의 출시로, 정기구독 서비스인 '구독온'과 이모티콘플러스, 톡서랍플러스와 같은 디지털 아이템 구독을 포함한 카카오 구독 플랫폼의 큰 틀이 완성됐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그러나 네이버·쿠팡처럼 쇼핑 결제 금액 일부를 적립해주는 등 기능이 있는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배 수석부사장은 “카카오페이는 높은 리워드 제공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지 않고 궁극적으로 결제 편의성을 향상해 사용자 충성도를 쌓아가고자 한다”며 “통합 멤버십으로 이용자를 단순 유입시키기보다는 카카오가 이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본질적 서비스 가치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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