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에 1위 내준 삼성전자.. 6월 스마트폰 판매량 역전 당해

최인준 기자 2021. 8. 6.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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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 삼성 15.7%, 애플 14.3%
삼성전자/뉴시스

삼성전자가 지난 6월 월간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중국 샤오미에 역전을 당했다. 삼성이 화웨이·애플에 분기 실적에서 1위를 뺏긴 적은 있지만 창립 11년째인 샤오미에 밀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일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 6월 판매량 기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7.1%를 기록하며 삼성전자(15.7%)와 애플(14.3%)을 제쳤다. 주요 제조 업체 중 지난 한 달간 가장 높은 판매 증가율(26%)을 보이면서 2010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스마트폰 시장 1위에 오른 것이다.

샤오미는 그동안 스마트폰 시장에선 존재감이 거의 없다시피 했다. 하지만 지난해 미국 정부 제재로 중국 화웨이가 스마트폰 사업을 접은 이후 그 빈자리를 차지하면서 빠르게 시장을 확대했다. 2013년 점유율 2%에 불과하던 샤오미는 공격적 마케팅으로 현재 삼성에 이어 글로벌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샤오미는 중저가폰·프리미엄폰에 이어 최근 폴더블(접는)폰까지 출시했다.

샤오미는 이제 삼성전자의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샤오미는 올 2분기에 삼성의 텃밭이던 유럽에서 처음으로 점유율 25.3%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샤오미는 2분기 중국과 인도에서도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삼성은 올 2분기에 연간 스마트폰 생산량의 절반을 책임지고 있는 베트남 박닌성·타이응우옌성 공장이 코로나로 인해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특히 샤오미 등 중국 업체와 경쟁하는 중저가 모델인 갤럭시A 시리즈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올 초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1을 조기 출시하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기대만큼 판매 실적이 이어지지 못했다. IT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프리미엄폰에선 애플, 중저가 시장에선 샤오미를 비롯한 중국 업체 공세에 낀 상황”이라며 “올 하반기 출시하는 새 폴더블폰을 통해 점유율을 회복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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