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폭탄에 쫓겨날 판" vs "일부 소득 늘었기 때문"
[KBS 대전] [앵커]
세종시가 직접 운영하는 임대아파트 단지들이 해마다 임대료 인상 문제로 갈등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특히 도램마을 7,8단지는 세종시 출범 당시 생활터전을 내준 원주민들이 살고 있는데요.
당시보다 소득이 늘었다며 세종시가 임대료 인상을 추진하자 이에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임대아파트인 세종 도램마을 8단지 주민 40여 명이 모인 자리.
폭염 속에 70~80대 어르신들까지 나와 임대료 걱정을 합니다.
2년 전과 비교해 일부 가구의 임대료가 2배 올라 살기가 어렵다는 겁니다.
입주민 900여 명 대부분은 지난 2006년 행복도시 부지 확보 과정에서 생활 터전을 내주고, 1억 원 미만의 보상금을 받은 원주민들.
아직도 영세 서민들인만큼 임대료 할증 없이 영구적으로 살 게 해줘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황주익/영구임대아파트 입주민/87살 : "(남의 땅에) 농사지으면서 조금씩 얻어먹던 사람들은 아무 것도 없지 뭐…. 집 의지하고 있는 거 (보상금이) 2천만 원, 초가집은 1,500만 원짜리도 있고."]
이에 대해 세종시는 "전체 900가구 가운데 임대료가 2배 인상되는 가구는 출범 당시보다 소득수준이 높아져 한 달 평균 7백만 원 이상 버는 33가구라며, 모든 입주민의 임대료를 올리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결국 국토교통위 소속인 정의당 심상정 의원까지 중재에 나서 공공주택 특별법을 이유로 임대료를 20~100% 인상한 세종시에 원주민의 특수성을 감안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심상정/정의당 의원/국토교통위 소속 : "일부 (소득)기준이 어긋나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고민이 있었다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는 이춘희 세종시장님이 잘 결단해 주실 거라고 기대합니다."]
심 의원은 해마다 반복되는 도램마을 7,8단지 임대료와 보증금 인상 문제를 다음 달 국토부와 세종시 국정감사 안건으로 다루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최선중 기자 (bes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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