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실 자리가 없네"..골칫거리 아이스팩 처리법은?

김단비 2021. 8. 6.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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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집밥 많이들 먹으면서 신선식품 배달도 많아졌죠,

그 때 함께 오는 아이스팩이 참 처치 곤란입니다.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버리면 결국 우리 인간까지 큰 피해를 받게 되는데요.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김단비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온라인에 아이스팩을 검색해봤습니다.

냉동실의 골칫거리라며 어떻게 버릴지 묻는 글이 많습니다.

부피가 큰 탓에 내용물만 흘려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A 씨 / 서울 중구]
"저희 집에도 많이 있어요, 냉동실에. 젤 타입도 있고, 물로 된 것도 있고요. 젤이 더 많아요. 젤을 잘못 버렸더니 하수구가 막히더라고요."

요즘 온라인으로 장 많이 보시죠.

이때 딸려오는 게 바로 이 아이스팩인데요.

물이나 녹말 성분은 괜찮지만 젤 타입의 아이스팩은 잘못 버리면 각종 문제를 유발합니다.

문제 원인은 아이스팩 안에 담긴 찐득한 성분 때문.

정확한 명칭은 '고흡수성 수지'로 화학물질의 일종입니다.

그대로 버리면 하수구를 막히게 하는 것은 물론, 미세플라스틱으로 쪼개져 강과 바다에 그대로 유출됩니다.

부피가 크더라도 종량제 봉투에 뜯지 않은 채 그대로 버리는 것이 올바른 방법입니다.

최근 일부 대형 유통업체가 물이 담긴 친환경 소재의 아이스팩을 보급하고 있지만 여전히 전체 생산량의 40%가 젤 타입입니다.

젤 타입이 친환경 소재보다 20% 가량 저렴해서입니다.

[홍수열 /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
"폭염 시기에 (생산량이) 더 할 거고. 부담금 더 내는 게 낫지, 소비자 항의를 받는 것보다는. 안전한 방식을 선호하다 보니 젤을 선호하는 거죠."

환경부는 내후년부터 고흡수성수지 아이스팩 생산업체에 킬로당 313원의 부담금을 부과할 계획이지만, 전문가들은 더 강력한 규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kubee08@donga.com

영상취재: 강승희
영상편집: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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