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상' 못했지만 '금융 대장주' 우뚝.. 카뱅, 시총 11위 등극

이정한 2021. 8. 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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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코스피 상장 첫날 '금융 대장주'에 올랐다.

카카오뱅크의 시초가는 공모가 3만9000원보다 37.69% 높은 5만3700원으로 결정됐다.

카카오뱅크는 청약 첫날 '매도' 보고서가 나오는 등 거품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상장 첫날 성공적으로 데뷔하며 그간의 우려를 떨쳐내는 모양새다.

하지만 한편에선 카카오뱅크의 장밋빛 미래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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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로비의 전광판에 카카오뱅크의 코스피 상장을 축하하는 문구가 나오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뱅크는 시초가 5만3천700원 대비 가격제한폭(29.98%)까지 오른 6만9천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카카오뱅크가 코스피 상장 첫날 ‘금융 대장주’에 올랐다.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되고 상한가로 치솟는 이른바 ‘따상’은 못했지만 상한가까지 올라 장을 마쳤다.

6일 카카오뱅크 주가는 시초가 5만3700원에서 가격제한폭(29.98%·1만6100원)까지 오른 6만9800원에 마감했다. 시초가는 상장일 오전 8시30분부터 9시에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 호가와 매수 호가가 합치하는 가격으로 정해진다.

이로써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33조1619억원으로 종전 금융주 1위인 KB금융 시총(21조7052억원)을 10조원 넘게 앞질렀다. 이는 코스피 전체 시총 1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카카오뱅크의 시초가는 공모가 3만9000원보다 37.69% 높은 5만3700원으로 결정됐다. 장중 한때 시초가 대비 5% 남짓 떨어진 5만1100원에 거래되기도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에 힘입어 곧바로 반등했다. 이날 외국인은 2254억원, 기관은 98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홀로 3023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상장 첫날부터 차익 실현에 나선 모습이었다.

앞서 지난 22일 카카오뱅크의 공모가는 희망 범위 상단인 3만9000원으로 확정됐다. 이후 진행된 카카오뱅크의 일반 공모주 청약에는 58조원이 넘는 돈이 몰리며 증거금 역대 5위를 찍었다. 통합 청약 경쟁률은 182.7대 1로 집계됐고 청약 건수는 약 186만건에 달했다. 
경기도 성남시 판교 카카오뱅크 본사. 연합뉴스
카카오뱅크는 청약 첫날 ‘매도’ 보고서가 나오는 등 거품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상장 첫날 성공적으로 데뷔하며 그간의 우려를 떨쳐내는 모양새다. 하지만 한편에선 카카오뱅크의 장밋빛 미래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는다. 카카오뱅크 또한 금융주 저평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규제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란 점 때문이다.

반면 카카오뱅크의 경쟁률이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충분히 높다는 분석도 꾸준하다. 기존 은행과는 다른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 영업 모델과 수익구조가 달라 시중은행의 평가 기준을 그대로 적용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또 사업 확장 가능성이 커서 성장 잠재력도 높다는 평가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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