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00만명 넘었다
[경향신문]
2020 도쿄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가 100만명을 넘었다. 일일 확진자수도 1만5645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NHK방송은 6일 오후 6시30분 기준 일본 전역에서 새롭게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를 1만5645명으로 집계했다. 이는 전날 기록(1만5263명)을 넘어선 역대 최다치다. 이로써 일본에서는 4일 연속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명을 넘게 됐다.
누적 확진자수도 이날 기준 100만2805명으로 늘면서 지난해 1월16일 첫 확진자가 확인된 이후 약 1년7개월 만에 100만명대를 돌파했다.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도쿄도(東京都)에서도 신규 확진자 4515명이 나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도쿄는 전날 신규 감염자 5042명이 발생해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일본 정부는 일부 지역에 긴급사태를 발령했지만, 코로나19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있다. 현재 도쿄도 등 6개 광역지자체에는 외출 자제 요청 등을 골자로 한 긴급사태가 발령됐고, 홋카이도(北海道) 등 5개 광역지자체에는 중점조치가 적용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福島)·이바라키(茨城)·도치기·군마(群馬)·시즈오카(靜岡)·아이치(愛知)·시가(滋賀)·구마모토(熊本) 등 8개 현에 긴급사태 전 단계인 중점조치를 8일부터 31일까지 추가 적용할 예정이다.
코로나19 감염 속도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 일본 내 코로나19 누적 감염자수가 70만명대에서 80만명대로 증가하는 데 6주가량 걸렸지만, 80만명대에서 90만명대로 늘어나는 데 걸린 기간은 약 4주다. 지난달 29일 누계 감염자가 90만명대에 올라선 지 8일 만인 이날 100만명대를 돌파했다.
올림픽이 열린 지 13일째 되던 지난 4일에는 도쿄의 올림픽 선수촌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발견되기도 했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집단 감염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리스 아티스틱 스위밍 선수 4명과 관계자 1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선수단·자원봉사자 등 도쿄 올림픽 관계자는 6일까지 380명이라고 밝혔다.
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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