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외항선 LNG 수입부과금 면제..선박 주유소 'LNG 벙커링' 키운다

세종=박정엽 기자 2021. 8. 6. 19: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외항선 연료로 사용되는 액화천연가스(LNG)선에 부과하던 준(準)조세인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수입·판매부과금을 내년부터 100% 환급해주기로 했다.

디젤 선박 규제 강화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LNG 추진선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선박용 주유소' 산업인 LNG 벙커링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LNG 벙커링은 선박에 친환경 연료인 LNG를 연료로 공급하는 것을 일컫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톤당 2만4000원대 수입부과금 0원으로
물류 운임비 부담도 낮아질듯
가스공사 2030년 선박용 LNG 매출 1조원 목표

정부가 외항선 연료로 사용되는 액화천연가스(LNG)선에 부과하던 준(準)조세인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수입·판매부과금을 내년부터 100% 환급해주기로 했다.

디젤 선박 규제 강화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LNG 추진선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선박용 주유소’ 산업인 LNG 벙커링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선박 대란을 겪는 물류 업계에는 운임비 부담을 낮추는 효과도 기대된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 연료추진선 (사진 오른쪽)이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에서 LNG 벙커링 선박(사진 왼쪽)으로부터 LNG를 공급받고 있는 모습. /삼성중공업 제공

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같은 내용의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지난달 28일 입법예고했다.

현재 LNG에는 관세·개별소비세와는 별로도 수입부과금이 부과된다. LNG선을 운용하는 선사들은 이런 수입부과금이 포함된 연료값을 내야 하는데 이를 면제해주겠다는 이야기다. 이에 따라 기존 외항선용 LNG에 부과되는 t당 2만4242원 수준의 수입부과금은 내년 1월 1일부터는 사실상 0원이 된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향후 LNG선은 급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지난해 1월부터 선박 연료의 황산화합물 배출량을 기존 3.5%에서 0.5% 이하로 강화하면서 디젤 선박 규제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LNG 선박은 디젤 선박 대비 황산화물과 분진 배출은 100%, 질소산화물 배출은 80%, 이산화탄소 배출은 23%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향후 LNG 벙커링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LNG 벙커링은 선박에 친환경 연료인 LNG를 연료로 공급하는 것을 일컫는다. 자동차의 주유소와 유사한 개념이다. 벙커링 산업은 선박들을 자국 항구로 유인할 수 있어 한국을 포함 각국 정부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산업부도 LNG 벙커링 사업 활성화를 위해 규제 개선에 나선 것이다.

LNG 벙커링 사업의 첨병 격인 한국가스공사는 LNG 벙커링 합작회사를 통해 2030년까지 선박용 LNG 136만톤을 판매하고 약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목표대로 된다고 가정할 경우, 정부가 약 330억원 상당의 부과금을 면제해 LNG 벙커링 사업의 가격 경쟁력을 지원하는 셈이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