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 떠난 유명희 "韓, 가보지 않은 길 개척해야"

최훈길 2021. 8. 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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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9년 간의 공직을 마무리하면서 "다시 찾아온 국제정세 격변기는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라며 "폭넓은 시야와 미래 흐름을 읽는 통찰력으로 국가의 명운을 건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명희 본부장은 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통상이 기존의 시장개방 협상에 머무르지 않고 기술, 산업, 안보와 연계돼 사회적 이슈까지 얽혀 국가전략의 핵심축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협상과 전략을 아우르는 수준 높은 통상이 요구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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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이임식
"국제정세 격변기, 위기이자 기회"
"통상, 국가전략의 핵심 축으로 진화"
"WTO 사무총장 선거, 달라진 韓 위상"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9년 간의 공직을 마무리하면서 “다시 찾아온 국제정세 격변기는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라며 “폭넓은 시야와 미래 흐름을 읽는 통찰력으로 국가의 명운을 건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차관급)이 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명희 본부장은 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통상이 기존의 시장개방 협상에 머무르지 않고 기술, 산업, 안보와 연계돼 사회적 이슈까지 얽혀 국가전략의 핵심축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협상과 전략을 아우르는 수준 높은 통상이 요구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본부장은 서울대 영문학과 학사·행정학 석사, 미국 밴더빌트대 법학 박사를 거쳐 행시 35회로 공직에 임용된 뒤, 산업부 최초의 여성 사무관·국장·1급·통상교섭본부장을 맡았다. 그는 빼어난 영어 실력과 꼼꼼한 협상 준비로 산업부 안팎에서 실력파 공무원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유 본부장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사무국 파견 참사관, 동아시아자유무역협정추진기획단장, FTA 교섭관, 대통령비서실 외신대변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 수석대표 등을 두루 거친 통상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작년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도전해 결선까지 올랐다.

유 본부장은 “(통상교섭본부장을 맡아) 지난 2년 반 동안 통상강국의 꿈을 향해 쉼 없이 달려온 보람되고 행복했던 시간이었다”며 “일본 수출 규제, 미국 232조 등 주변 정세가 격변하고 엄중한 시기였지만 많은 성과도 있었다”고 돌이켰다. 이어 “산업과 통상이 합심해 수출규제에 지혜롭게 대응했고, 신남방 자유무역협정(FTA)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유 본부장은 “지난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캠페인 과정에서 163개국을 대상으로 치열한 통상외교를 펼치면서 우리의 달라진 역량을 전 세계에 보여줬다”며 동고동락한 통상교섭본부 동료 공직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유 본부장은 “지난해 젊은 후배들과 치열하게 WTO 선거 캠페인 활동을 하면서 대한민국 통상의 밝은 미래를 봤다”며 “후배들이 국가 위상을 높이고 새로운 국제질서를 여는 데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산업부 동료 공무원들은 “대한민국 통상강국의 염원은 당신이 있어 감히 꿈 꿀 수 있었다”며 “함께 했던 행복한 순간들을 추억으로 간직하며 항상 그리워하겠다”고 작별 인사를 했다. 유 본부장 후임으로는 여한구 청와대 신남방·신북방비서관이 임명됐다.

최훈길 (choigig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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