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이 세균 메달 됐다".. 메달 깨문 日시장 외신도 소개

최혜승 조선NS 인턴기자 2021. 8. 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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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무라 다카시 일본 나고야 시장이 지난 4일 아이치현 나고야시청에서 고토 미우(오른쪽)가 도쿄올림픽 소프트볼에서 딴 금메달을 깨물고 있다. / (나고야 교도=연합뉴스)

가와무라 다카시(73) 나고야 시장이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메달을 깨물어 논란이 된 가운데, 외신도 가와무라 시장의 행동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가와무라 시장은 지난 4일 도쿄올림픽 소프트볼에서 금메달을 딴 고토 미우(20)를 만난 자리에서 갑자기 마스크를 내리고 그의 메달을 깨물었다. 가와무라 시장은 자신이 깨문 금메달을 닦지도 않은 채 그대로 고토에게 돌려줬다.

외신은 ‘가와무라 시장의 금메달 논란’을 잇단 보도했다. 6일 로이터는 “가와무라 시장이 언론 브리핑에선 감염병 예방을 위해 손을 씻고 사회적 거리를 두라고 말했다”면서 “이후 마스크를 내리곤 금메달을 씹었다”고 말했다. 또 매체는 “일본에선 ‘금메달이 세균 메달이 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덧붙였다.

미국 NBC도 “나고야 시장의 행동이 일본인들을 분노케 했다”면서 “선수들이 금메달을 깨무는 행동은 종종 있는 일이지만, 일본에선 그 사례가 유독 많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고 전했다.

영국 인디펜던트도 일본 현지 반응을 전하며 “감염병이 계속되는 가운데 비위생적인 행동”이라면서 “가와무라 시장의 행동이 주제넘었다는 비판도 있다”고 전했다. 스포츠매체 ESPN은 “가와무라 시장이 올림픽 금메달을 깨물어 곤경에 처했다”며 “감염병 확산하는 시기에 적절치 못한 행동이라는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타카토 나오히사 트위터

올림픽 메달리스트들도 트위터에 한마디씩 거들었다. 이번 올림픽 유도 남자 60kg 이하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타카토 나오히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선수들은) 자신의 메달이라도 흠집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히 다루는데 이가 닿는 소리가 났다”면서 “고토 선수가 대단하다. 나라면 울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펜싱 은메달리스트인 오타 유키도 “선수들에 대한 존경심이 부족하다”면서 “감염 예방 조치를 설파하면서도 (메달을) 물어뜯는 행동을 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 공식 계정도 가와무라 시장의 행동에 대해 “메달은 먹을 수 없다”면서 “이 메달은 전자기기를 재활용해 만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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