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못 따도, 당신은 최고".. 올림픽 선수촌 앞 '팻말 응원'

김동현 기자 2021. 8. 6.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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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을 못 따도, 당신은 최고입니다.” 일본 회사원 A(57)씨가 올림픽 선수촌 인근 교차로에서 이 같은 내용의 팻말을 들고 있다. 버스를 탄 선수들이 오가며 볼 수 있는 위치다. A씨는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곳에 온 것만으로도 모두가 최고의 수준이고, 설사 메달을 따지 못해도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NHK 방송 캡쳐

“메달을 못 따도, 당신은 최고입니다. 자신을 믿으세요!”

올림픽 선수촌 인근 교차로에서 매일 이 같은 내용의 팻말을 들고 있는 한 회사원이 일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NHK 방송 등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1964 도쿄올림픽의 해에 태어난 한 남성이 개회식 전날인 지난달 22일부터 평일 출근 전, 주말 오전 시간대를 활용해 선수촌 앞에서 팻말을 들고 있다고 한다.

일본 회사원 A(57)씨가 "메달을 못 따도 당신은 최고입니다"란 팻말을 든 채 버스로 이동 중인 선수들에게 손 인사하고 있다./NHK 방송 캡쳐

선수촌이 위치한 도쿄 주오구 하루미(晴海) 지역에서 약 2km 떨어진 곳에 사는 이 회사원은 “메달 획득을 두고 선수들이 느낄 압박감을 생각하며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싶다는 마음에 나오게 됐다”며 “이곳에 온 것만으로도 모두가 최고의 수준이고, 설사 메달을 따지 못해도 실패가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 남성은 “선수들이 조금이나마 좋은 추억을 갖고 떠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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