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문은 끝' 윤석열·최재형 때리는 당내 주자들..쥴리도 꺼낼까

김유승 기자 2021. 8. 6.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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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향한 당 대권주자들의 공세가 사뭇 날카로워지고 있다.

윤 전 총장 등 선두권인 영입 주자들에 대한 당내 대권주자들의 공세는 아직까지 정책 비전 등 점잖은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실제 경선에 돌입할 경우 금세 개인 신상 검증 공세로 옮겨붙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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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정치·동료 뭔지 전혀 개념 없어..줄세우고 세과시만" 尹·崔 맹공
장성민 "허풍론 尹, 국정운영 모르는 아마추어"..崔도 尹 공격 "말씀 편하게 하는 성격"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최재형 감사원장(오른쪽) 2021.6.28 © 뉴스1

(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 =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향한 당 대권주자들의 공세가 사뭇 날카로워지고 있다.

입당을 환영하던 당내 경쟁자들은 '허니문은 끝났다'는 듯 최근 이들의 개인플레이 논란과 실언·정책 부족 등을 거세게 비판하고 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6일 TBS 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의 당내 행사 불참 등 '개인플레이 논란'을 두고 "아직 시작도 제대로 안 했는데 원팀 정신이 제대로 되겠나, 이런 조짐이 보여서 걱정이 많이 된다"며 "(불참 이유를) 개인 일정이라고 하는데, 우선 당에는 부랴부랴 들어는 왔는데 정치가 무엇이고 당에 함께하는 동료들이 무엇인지에 대해 전혀 개념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이 정책과 비전에 대해서는 제시한 게 있느냐"며 "한 분(최재형)은 '준비가 안 되어 있습니다' 이러고 또 한 분(윤석열)은 우리 국민들의 삶의 문제들에 대해서도 이해가 안 되어 있고 전혀 엉뚱한 생각들을 드러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들 줄 세우고 우리 당의 텃밭을 다니면서 세 과시하는 데 바쁘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홍준표 의원도 전날(5일) 페이스북에서 "한 분(윤석열)은 하시는 발언마다 갈팡질팡 대변인 해설이 붙고 진의가 왜곡 되었다고 기자들 핑계나 대고 또 한 분(최재형)은 준비가 안 됐다고 이해해 달라고 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같은 날 "공정도 그렇고 헌법정신도 그렇고 애매한 구름잡는 소리(를 한다)"라고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을 싸잡아 비판했다.

'입당 동기' 사이에서도 윤 전 총장 때리기가 불이 붙었다. 김대중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 호남 인사인 장성민 전 의원(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은 이날 윤 전 총장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최근 입당한 대권주자인 장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지금 윤석열 대세론은 허풍론이자 허세론"이라며 윤 전 총장에 대해 "국정 운영도 잘 모르는 아마추어", "현실감각과 정무적 판단력 부재", "호남지역·중도층·수도권 유권자를 유인할 매력적 포인트 부재"라고 혹평했다.

같은 정치 신인인 최 전 원장도 이날 윤 전 총장의 실언 논란에 대해 "윤 전 총장이 말씀을 편하게 하는 성격 같다. 정치인이라면 말의 무게가 달라야 한다"고 공격 자세를 취하는 등 '윤석열 때리기'에 가세했다.

윤 전 총장 등 선두권인 영입 주자들에 대한 당내 대권주자들의 공세는 아직까지 정책 비전 등 점잖은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실제 경선에 돌입할 경우 금세 개인 신상 검증 공세로 옮겨붙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윤 전 총장의 경우 배우자 김건희씨의 결혼 전 사생활을 둘러싼 이른바 '쥴리' 논란 등이 경선 과정에서 당내 경쟁자들로부터 공격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윤 전 총장 자신도 조남욱 삼부토건 회장과의 골프 접대 및 유착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통화에서 "특히 윤 전 총장을 향한 내부 검증은 본선보다 더 치열할 수 있다"며 "당내 네거티브 공세로 이탈한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이재명 경기지사 등 민주당 측 후보로 옮겨갈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명박·박근혜 경선 때의 네거티브로 인한 후유증이 당에 아직 남아있다"며 "다음 대선에서 (당이)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기류가 강해 대선 경선이 네거티브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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