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송영길, 검증단 거부할 명분 없어..'이심송심' 입증"

[the300]"검증단 설치 훼방 거부 모든 책임 송영길 대표에게 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6일 서울 여의도 용산빌딩에서 열린 '스타트업 기업인들과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8.06. photo@newsis.com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6일 당 지도부가 자신이 제안한 '클린 검증단' 설치 반대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세간에 떠도는 '이심송심'(송영길 대표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밀어주고 있다는 주장)을 송영길 대표 스스로 입증하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이 납득할 만한 사유 없이 계속해서 클린 검증단 설치를 훼방하고 거부한다면 이로 인해 벌어지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당과 송영길 대표에게 있음을 경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지난 TV토론에서 후보들이 클린 검증단 구성에 동의했다"며 "후보들이 공개 토론에서 국민에게 한 약속이다. 당이 후보들의 결정을 거부할 그 어떤 명분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송 대표와 당 지도부는 '클린 검증단 설치'를 즉각 수용하라"며 "결코 당의 경선 개입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정 전 총리는 경선 후보들의 각종 의혹 검증을 위한 당 내 '클린검증단' 설치를 공개 제안한 바 있다. 이에 이낙연·박용진·김두관 후보는 찬성했고 이재명 후보도 "모든 측근의 비리까지 검증하자"며 사실상 수용했다.

전날 송 대표는 "(클린 검증단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며 "본인들이 상호검증하면 되지 당이 중간에 개입하면 되겠냐"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

문희상·임채정 등 민주당 원로들도 국회에서 열린 상임고문 간담회에서 "당 내 검증단 설치는 오히려 백해무익할 수 있다"는 일치된 의견을 송 대표에게 전달했다고 이소영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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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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