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갑지만 얼지 않는 熱河..박지원 '열하일기'로 국내에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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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청나라 황실의 별궁 '피서산장'이 있는 허베이성 청더(承德·승덕)만큼 한국인에게 익숙한 도시도 많지 않다.
이는 대부분 1780년 이곳을 다녀온 후 관련된 책을 쓴 연암 박지원과 그의 책 '열하일기' 덕분이다.
박지원은 그의 책에서 피서산장이 단순한 중국 황제의 휴양 시설이 아니라 동북아 전략적 요지임을 밝힌다.
다만 한참 후에 이곳을 방문한 박지원이 책의 제목을 '열하일기'로 지은 것을 보면 당시에도 열하가 더 일반적이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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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청나라 황실의 별궁 ‘피서산장’이 있는 허베이성 청더(承德·승덕)만큼 한국인에게 익숙한 도시도 많지 않다. 이는 대부분 1780년 이곳을 다녀온 후 관련된 책을 쓴 연암 박지원과 그의 책 ‘열하일기’ 덕분이다. 박지원은 당시 건륭제의 70회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파견된 사신단의 일원으로 피서산장을 방문했다.
박지원은 그의 책에서 피서산장이 단순한 중국 황제의 휴양 시설이 아니라 동북아 전략적 요지임을 밝힌다. 이는 지금도 우리의 세계사적 안목을 넓히는 데 도움을 준다.
청더의 원래 이름은 러허(熱河·열하)다. 피서산장의 첫 삽을 뜬 강희제의 아들인 옹정제가 1733년 ‘아버지의 덕을 잇는다’는 의미로 청더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다만 한참 후에 이곳을 방문한 박지원이 책의 제목을 ‘열하일기’로 지은 것을 보면 당시에도 열하가 더 일반적이었던 모양이다. 청더라는 이름이 확정된 것은 1928년 러허성이 만들어지고 성도를 청더로 정하면서부터다. 현재 러허성은 없어지고 해당 지역은 허베이성에 포함돼 있다.
이름이 열하인 이유는 ‘열하’가 있기 때문이다. 피서산장의 호수구 가장 북쪽에는 열하(熱河)라는 글자가 새겨진 커다란 비석이 있다. 호수의 물이 흘러나오는 수원지다. 겨울에도 수온 8도 내외를 유지하면서 얼지 않아 열하라는 이름이 붙었다. 정말 온천인 줄 알고 손을 담가보는 사람이 적지 않은 데 요즘 같은 여름에도 차갑다.
베이징=최수문 특파원 chs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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